2019년 5월 5주 영화 감상 기록
인간 너무 하찮다. 롱 리브 더 킹!
감독의 오타쿠력(이건 덕후력이라고 귀엽게 부를 수도 없다)을 모두 쏟아부었다. <고질라>와 <콩: 스컬 아일랜드> 정도는 기미도 안 되게 느끼게끔 괴수 전투에 모든 물량을 쏟아붓는다. 인간은 그들 사이의 싸움에 낀 새우, 아니면 깐족대는 날파리 같다. 저들의 싸움에 우리가 대체 뭘 한단 말인가.
이 영화에서 인간은 1) 극의 전개와 괴수의 스펙 설명, 2) 괴수의 힘을 표현하는 장치, 즉 희생물 3) 고질라 펌핑업 4) 그 외 자잘한 것들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래서 인간이 나올 때마다 지루함.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니까 그나마 참고 봤지(브래들리 윗포드!) 안 그러면 그때마다 잤음. 게다가 착한 놈 나쁜 놈 구별도 아이고마 의미 없다. 모나크도 그렇지만 극단적 환경론자들의 뒤틀린 논리를 듣고 있자니 인간은 그냥 도움이 1도 안 되는 존재인지도.
고질라와 기도라의 세 번의 전투 모두 입 떡 벌어질 만큼 엄청나다. 로단은 좀 ㅋㅋㅋㅋ 다들 <트랜스포머> 스타스크림에 비교하던데 너무 찰떡같음. 그래도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보고 나오면 찬양하게 되는 존재는 따로 있다. 모스라, 괴수의 여왕이시여 ㅠㅠ 날개 펼치는 걸 극장에서 한번 더 봐야 하는데 상영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