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보이스

2019년 5월 4주 영화 감상 기록

by 겨울달

기존 계약금의 2배! 대신 하루 안에 녹음을 모두 끝내야 하는 극한작업. 어쩌다 동시 작업을 진행하게 된 성우, 예술 앞에서 현실과의 타협점을 찾아야만 하는 연출가, 갑에게 굽신거리느라 지문이 남아나지 않는 사장님, 그리고 성우의 ㅅ, 목소리 연기의 ㅁ도 모르는 갑의 기상천외 갑질까지 하나에 담아낸 작은 영화.


규모가 다소 아쉽지만 이 정도가 아니면 안 재미있을 이야기이기도 하다. 배우의 기량을 마음껏 뽑아낼 수 있는 설정도 그렇지만, 갑질에 당하는 을, 을질에 허리 작살나는 프리랜서의 삶 모두 잘 그리고 있다. 보고 있으면 잊어버린 기억 어딘가에서 뭔가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느낌. 그래서 웃긴데 씁쓸하고 재미있는데 슬프다.


배우들이 정말 다 한다. 이이경, 문지인, 박호산, 연제욱, 김정팔 등 TV와 스크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들은 각자 개성도 뚜렷하고 앙상블에서도 멋진 케미를 보여준다. 성우 연기는 각자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했다고 해서 더 놀랍다. 특히 문지인 배우의 목소리 연기는 놀라울 정도.


중간에 <너의 이름은.> 더빙 장면이 나오는 데서 현실 웃음이 터지면서도 “왜 하필 이걸?” 싶은데, 요즘 성우 지망생들이 가장 많이 연습하는 장면 중 하나라고 한다(감독님피셜).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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