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요

'25 5월 신작 중국 드라마 짧은 감상

by 겨울달

(최초작성 2025.05.14)


절요

고장 로맨스 | 36부작 | 송조아, 류우녕, 선로, 류단단 등 | WeTV

외를 다스리는 제후 위씨 가문은 언주를 지배하는 교씨 가문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수많은 가족들의 목숨을 잃었다. 형의 희생으로 살육 속에서 살아남은 위소는 제후가 되어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마침내 14년 전 잃었던 신도를 수복하며 언주와 교씨 집안을 위협한다. 결국 교씨 가문의 수장 교규는 자신의 손녀와 위소의 정략결혼을 추진한다. 아름답고 총명한 교씨 가문의 둘째 소교는 할아버지인 교규에게 전략적 사고와 치국의 도리를 배웠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언니 대신 자신이 위소의 부인이 되기로 선택한다. 소교는 복수심에 불타 처음 만날 때부터 자신을 위협하는 위소에게 굴하지 않으며, 백성의 마음을 사는 전략적 행동과 과감한 결단력을 보인다. 위소는 연약한 여인이지만 포부와 능력을 품은 소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소교 또한 위소의 어려움과 고초를 알면서 그의 마음을 위로하는 동반자가 된다.


중드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소위 "흙오이"행이 유력한 드라마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촬영을 다 하긴 했는데 이런저런 심각한 사정(예를 들어 저작권 미확보, 사회면에 올라갈 만한 배우 관련 논란 등)으로 빛을 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지면 드라마를 기다리던 팬들이 슬슬 포기한다. <절요>도 그런 작품 중 하나였다. 2023년 5월 촬영을 마쳤으나 그해 8월 주연 송조아의 탈세 혐의가 불거지며 드라마가 언제 방영될지 기약이 없었다. 후반 작업 기간을 감안하면 사실 작년 중반쯤 방영되는 게 정상이었을 테지만, 이래저래 미뤄지다가 5월 13일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방영을 시작했다. 아마도 송조아의 전작 <무우도>가 마찬가지로 아무 예고 없이 방영을 시작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 걸 보며, <절요>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 듯하다. 암튼, 많은 중드팬들이 기다리던 작품이 드디어 왔다.


봉래객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로맨스 고장극 <절요>는 가상의 시대 - 라고 하지만 한나라 시대 느낌이 크다 - 제후국 간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부부 위소와 소교가 각자의 나라와 가문의 이권을 놓고 갈등하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꿈을 꾼다는 내용이다. 송조아가 절세 미모로 유명한 교씨 자매, 즉 쌍교 중 둘째인 소교(아명은 만만) 역을, 류우녕이 교씨의 배신으로 위기를 맞은 위씨 가문을 일으킨 젊은 제후 위소를 연기한다. <췌서>, <여봉행>, <대봉타경인>을 잇따라 성공시킨 등과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돈 들인 티가 확실히 나는 프로덕션 퀄리티에 일단 먼저 눈길이 간다. 압도적인 공성 장면부터 정갈하지만 화려한 미술, 의상, 분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다음은 연출이다. 로맨스 드라마이지만 마냥 사랑 이야기만은 아니고, 정치 드라마이지만 마냥 무겁지만은 않게, 그러면서 이야기 전개는 빠르고 관계 형성은 명확하게 보이게끔 한다. 그리고 소교와 위소 두 사람의 '혐관'이 보인다. 원수 집안의 두 남녀가 정략결혼을 한 후 사랑에 빠지게 되는, 전형적인 선결혼후연애물인데, 위소가 소교를 매몰차게 대하는 게 다 이유가 있으니 이해하게 된다. 그런 배경을 빠르게, 하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만큼 설명해 줌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아직 7화까지만 공개되었지만 두 집안의 관계를 생각하면 혼인을 무사히 올리고 소교가 외군의 위부 저택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앞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고, 원수가 아닌 동반자가 되는 과정은, 매우 험난하겠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니 혹시 이거 보려는데 고민하시는 분들, 그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얼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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