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겨울달 Mar 27. 2018

[Castle] 조애나 베켓 살인사건 (3)

아마 이 모든 사건의 시작, 그리고 끝. 마지막 이야기

4x23 Always

골목에서 한 도둑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건을 수사하는 도중 도둑이 털었던 집이 몽고메리의 집이고, 귀중품이 아닌 서류와 노트북을 훔쳤다는 것을 알아낸다. 몽고메리 및 자신의 어머니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짐작한 베켓은 다시 사건 수사에 달려들고, 베켓을 막아야 하는 캐슬은 베켓에게 그녀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한 계약이 있었음을 말한다. 베켓은 캐슬이 자신의 믿음을 배신했음에 분노하고, 캐슬은 사랑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을 막고자 했다고 말한다. 더 이상 사건을 수사하지 말라고, 이미 이건 전쟁이 되었다고 말하는 캐슬에게 베켓은 '저들이 전쟁을 원하면 내가 턱밑까지 가져다 주겠다'며 말한다. 이미 베켓의 의지를 이길 수 없음을 안 캐슬은 베켓이 목숨을 던지는 걸 지켜보지 않겠다며 두 사람의 사이를 끝낸다.

자신을 저격한 범인이 칼 매덕스라는 전직 군인이자 청부업자를 쫓은 베켓은 옥상에서 매덕스와 격투를 벌이다가 떨어져 죽을 뻔한다. 옥상 난간에 매달린 그 순간 자신의 욕심 때문에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음을 깨달은 베켓은 배지와 총을 반납하고 캐슬을 찾아간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요 ㅎㅎㅎㅎ


5x01 After the Storm

매덕스가 머물던 호텔에서 찾은 몽고메리의 결혼식 앨범에서 한 사람의 사진이 빠져있는 걸 발견한 라이언이 베켓(과 베켓의 집에 같이 있던 캐슬)을 찾아가고, 사진을 본 캐슬은 그 사람이 베켓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거래를 했던 스미스라 밝힌다. 스미스의 정체를 파악하고 스미스의 숙소로 달려가지만 매덕스가 이미 스미스를 심하게 고문해 증거 서류의 복사본이 보관된 장소를 모두 알아낸 뒤였다. 스미스가 소유한 오래된 건물에서 매덕스와 대치한 두 사람은 외딴 곳에 인질로 잡히지만 그를 추적한 에스포지토가 구한다. 그리고 서류가 보관된 금고를 열려 했던 매덕스는 금고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며 죽는다. 라이언이 서류 조각을 모두 끌어모아 베켓의 집으로 가져오고, 네 사람은 조각을 맞춰서 래글런, 맥칼리스터, 몽고메리가 마피아를 납치하며 받은 몸값을 누군가에게 보냈음을 알아낸다. 은행계좌를 조회한 결과 그 사람은 뉴욕 주 상원의원인 윌리엄 브라켄이었다. 마피아 납치 사건이 일어나던 당시 시 검사였던 브라켄은 기소 대신 이들이 얻어낸 몸값을 받아챙기고 이를 이용해 정치에 입문한다. 99년 조애나 베켓과 그 동료들이 당시 사건에 대해 밝히려 하자 딕 쿠넌을 고용해 이들을 모두 죽였고, 래글런이 베켓에게 진실을 밝히려 했을 때 록우드를 고용했으며, 베켓을 죽이기 위해 매덕스를 보냈던 것도 모두 브라켄의 짓이었다. 그러나 그를 잡아둘 증거가 없었던 베켓은 브라켄에게 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거짓말하며 자신이나 자신이 아끼는 사람을 해치면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 협박하고 그와 계약을 맺는다.


5x13 Recoil

환경관련 전문가인 젊은 여성이 살해당하고, 캐슬과 형사들은 행적을 쫓는 도중 그 여성이 브라켄과 관련있음을 알아낸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 달리 브라켄이 가해자가 아니라 살해 위협을 받는 쪽임을 알게 되고, 어쩔 수 없이 그를 보호한다. 브라켄의 차량이 폭발하며 암살을 시도하자 베켓은 몸을 던져 그를 구한다. 그리고 브라켄은 자신이 빚을 졌다고 말하며 언젠가 이를 갚겠다고 말한다.


6x17 In the Belly Of the Beast

비번인 어느 날 베켓은 마약반의 사건을 보조하기 위해 증인인 대신 한 조직에 위장잡입한다. 그러나 하급 마약운반책으로 알았던 증인이 알고보니 살인청부업자였으며, 베켓의 목숨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아낸다. 반면 베켓을 청부업자로 알던 사람들은 범행 수법이 다른 것을 보고 베켓이 자신들의 청부업자가 아닌 것을 알아채고, 베켓을 건물 지하로 데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베켓은 어머니의 살인 사건을 수사하며 마주쳤던 마권업자 벌컨 시몬스와 마주친다. 벌컨 시몬스에게 고문을 당하고 외딴 숲에서 살해당할 뻔한 베켓을 청부업자가 나타나 구한다. 베켓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누구냐고 묻고, '라자루스'라는 대답만을 얻는다. 베켓이 고문당하던 장소로 가기 전 돈세탁하는 장소에서 봐 둔 기업 이름이 사실 정치 자금을 제공하는 민간 연구소였고, 벌컨 시몬스와 살인청부업자, 정치 관련 연구소라는 모든 단서를 조합해 라자러스가 브라켄이며, 자신의 목숨을 구했기 때문에 이제 서로에게 빚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날 둘 중 하나의 인생은 끝나게 될 것이라는 것도.


6x22 Veritas

벌컨 시몬스와 브라켄을 놓친 이후 세 달간 그들을 추적해온 베켓은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할 정치자문이 살해당하자 벌컨 시몬스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벌컨 시몬스도 베켓을 만나고 난 후 살해당한다. 살해 무기가 베켓이 집 금고에 보관한 여분의 권총이란 것이 밝혀지자 내사과 형사들이 12서로 쳐들어오고, 베켓은 몰래 도망간다. 시내 작은 여관에 숨어있던 베켓을 브라켄과 그의 부하들이 찾아내 공격하고, 베켓을 죽인 뒤 이를 자살로 꾸미려 한다. 격투로 이들을 물리친 베켓은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고, 캐슬은 복도에 쓰러진 그녀를 구해 차를 태워 도주한다. 꿈속에서 몽고메리와의 첫 대면을 기억해 낸다. 어머니의 유품 가운데 몽고메리가 말했던 증거가 숨어있을 거라고 짐작한 베켓은 캐슬에게 차를 돌리라고 말한다. 베켓의 아파트에서 두 사람은 몇 번이고 뒤진 어머니의 기록을 다시 보면서 어머니와 몽고메리가 예전에 만난 적이 있던 걸 알아냈지만, 이미 베켓의 행방을 눈치챈 내사과 형사들이 들이닥쳐 베켓과 캐슬은 물론 두 사람을 아파트에 들어가게 한 라이언과 에스포지토도 체포한다. 12서에 연행된 네 사람이 이제 끝이라고 절망하는 와중에, 베켓은 자신의 책상에 (무려 6년 이상을!) 있던 코끼리 장식품이 어머니의 유품임을 깨닫고, 그곳에 증거를 숨겨놨을 것이라 짐작한다. 코끼리 위에 얹어진 안장 속엔 녹음 테이프가 들어있었고, 그 녹음 테이프엔 브라켄과 몽고메리의 대화가 녹음되어 있었다. 이 대화에서 브라켄은 마피아 납치 몸값을 받은 것, 사람을 고용해 다른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것, 그리고 조애나 베켓도 죽일 용의가 있음을 모두 말한다. 테이프를 찾은 베켓은 직접 워싱턴으로 가 브라켄을 체포해, 99년부터 무려 15년간 자신을 괴롭혔던 어머니 살인 사건을 종결한다.


총평


조애나 베켓의 사건은 대체적으로 밝고 명랑하며 다소 황당하고 재미있기도 한 캐슬에서 심각하게 다뤄진 몇 안되는 스토리 중 하나였다. 국내 팬들이나 해외 팬들 모두 이 사건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는데, 일단 밝은 분위기의 캐슬과 잘 어울리지 않았으며, 장장 6년을 끌어가며 전개하기엔 사건이 생각보다 치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스토리를 좋아하는 나로선 변명할 거리가 많긴 한데 몇 가지만 정리해보자면, 일단 케이트 베켓이라는 인물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야기이고, 캐슬과 베켓이 풀어야 하는 가장 긴 미스터리로, 두 사람의 관계가 업/다운을 반복할 때 그 관계를 와장창 깨부수거나 확실하게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진실과 복수를 일념으로 삼았던 한 여자와, 진지하지 않은 호기심으로 사건을 다시 열었던 남자는 함께 이 사건을 수사하며 서로를 알고 공감했으며 한층 성장해 미래를 약속한 사이가 되었다. 만약 지금처럼 마냥 웃기만 하는 수사물이었으면 두 사람의 관계는 결혼까지 준비하는 진지한 관계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수사물의 탈을 쓴 로맨틱코미디라도 두 사람의 관계를 진척시킬 만한 드라마틱한 계기를 아주 잘 마련해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