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딱 세줄만 써봐
괴물이 되어야 하는 밤
... 부디 살아남아 태양을 볼 수 있기를
by
겨울새 Winter Robin
Aug 28. 2023
아래로
때때로, 괴물이 되어야 하는 밤이 있다.
그게 바로 오늘이다.
하필 잘못된 과거를 산 탓에,
때때로 광기 어린 채 밤을 새야 하는 지경이 된 것이다.
(... 네, 미루다 보니 밤샘하게 생겼다고요...)
나를 괴물화 하는데 도와줄 포션 3개... 이름도 몬스터!
어쩌다 알게 된 음료인데, 다른 비슷한 음료보다도 요놈들이 날 잘 도와준다.
말 나온 김에, 주황이와 분홍이는 처음 마셔본다. (파랑이는 효과를 매번 잘 보고 있어 믿음직스럽다.) 조금 더 비싸다는 이유로 주황이와 분홍이는 안 마셨는데, 300원 더 주니 새로운 물약이 생긴 기분이다.
아무튼, 다시 말하지만 괴물이 되어야만 하는 밤이다.
지난날을 참회해 봤자 변하는 건 없다.
그저 내일 아침, 찬란한 태양 아래서 모든 걸 마친 채 안도감을 느낄 수 있길. 하루살이 인생, 부디 연명할 수 있기를...!
그런 간절함을 담아 물약을 쟁여두는 밤이다.
다른 어딘가, 오늘밤 괴물이 되어 동틀 때까지 버티셔야 되는 동지들에게도 성공을 기원한다.
우리, 살아남읍시다.
keyword
밤샘
일상
에세이
3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겨울새 Winter Robin
겨울새 Winter Robin의 브런치입니다. the.winter.robin@gmail.com
구독자
54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이 기억하는 나의 "예전 모습"
새로운 우주에 눈을 떠볼까?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