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여행

#6-3 달에 대한 일상

by 술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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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 전까지, 달에 가볼 수 있는 날이 올까? 불과 몇 십 년 만에 해외여행이 이토록 자연스러워졌으니, 우주로 나가는 여행 역시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특히나 달 정도는 실현되지 않을까?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니까 말이다. 2일에서 3일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는 거 같다. 앨론 머스크 형님이 불철주야 힘쓰고 계시니 실현되는 날이 오겠지.

그래서 그런지, 달은 예전부터 우리가 가장 가깝게 느끼는 우주였던 거 같다. 우린 달을 향해 무수한 상상을 펼쳤다. 토끼가 절구로 방아 찧는 등의 이미지는 이미 모두에게 친숙할 정도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최초의 영화라 말하고 싶은 조르주 멜리에스의 <달나라 여행> 역시 달에 대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이지 않던가.

난 여행이란 것을 좋아라하지 않는다. 여행이 흡사 상품이 되어버린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소비의 끝판왕이 여행이다. <사피엔스>라는 책으로 전세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유발 하라리가 ‘자본주의의 환상이 바로 여행이다.’라고 말한 것에 깊게 공감한다. 경험이란 것을 돈 주고 살 수 있다는 환상이 바로 여행인 거 같다는 생각이다. 다만, 달이라면 이러쿵저러쿵해도 꼭 가보고 싶다. 이정도면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죽기 전에 달나라 여행이 상용화 되는 날이 올까? 나는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바뀐 우리네 일상을 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 거 같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지 불과 50년도 안 됐다. 별 일 없다면 앞으로 50년은 더 살 텐데, 그때는 모두가 닐 암스트롱이 되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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