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 독재란 이런거예요,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룰까요? 외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미 사전투표가 시행되고 있고 사전투표율도 꽤 높은 편이다.
재·보궐선거이다 보니 예전처럼 선거 유세가 거창하지는 않지만 각 후보자들은 티브이 토론, 거리유세, 광고 등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나라의 중요한 일을 맡을 정치인을 선택하는 일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챙기고, 그들이 걸어온 길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유명세를 치른 후보자라 아무 생각 없이 투표를 하게 되면 몇 년 동안 아니 몇십 년 동안 우리의 삶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우리가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 투표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투표날은 꼭 아이들을 동행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함께 가지 못하기에 그림책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우리 사회와 드넓은 세상을 새롭게 보는 길동무가 되어 주는 내일을 위한 책 『독재란 이런거예요』 , 『사회 계급이 뭐예요?』 ,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룰까요?』 ,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시리즈이다.
1978년에 나온 이 책은 지금 시대와 다소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물론 시대가 변화면서 남녀의 차이와 차별에 관한 고정관념이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세계 곳곳에서 차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기혼여성의 채용을 꺼리고,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되고,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책임 있는 자리에서 밀려나는 일들이 여전히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여자와 남자는 성이 다를 뿐 똑같은 존재예요.
여자와 남자가 평등하고, 동등한 권리를 가졌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더 뛰어나고 우위에 있는 것으로 여기는 남성우월주의적인 행동을 뿌리 뽑고 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잘못된 관습과 맞서야 해요. 그래야 여자와 남자 모두를 위한 살기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테니까요. -책 속 문구 중-
예전보다 독재국가는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독재 정권으로 고통을 받는 나라들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이 어린이와 노약자에게까지 총구를 겨누는 등 시민을 향한 학살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다.
미얀마 국민들은 대학살 속에서도 인간 존엄과 민주 사회를 위해 지금도 투쟁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미얀마 시민들의 투쟁에 지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재 정권 시대를 거쳐 수많은 국민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지금의 민주주의 국가를 이루었다. 하지만 독재와 큰 차이가 없는 정부도 많다. 겉으로는 민주주의라 하지만 여전히 권력자라는 이유로 부정부패를 일삼으면서도 그에 따른 처벌은 받지 않는다.
나랏일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국민들이 나랏일에 참여하고 권리(고발할 권리도 포함)를 자유롭게 행사할 수 없다면 그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어요. 그저 권위적인 정부와 불만 가득한 국민들에 지나지 않을 거예요. - 책 속 내용 중-
안타깝지만 이것이 현실이에요.
평등한 세상은 언제쯤 이루어질까요?
사람들은 앞으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평등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꿈을 꾸었어요. 하지만 그 바람과는 반대로 최근 들어 차이는 더욱 심해졌어요. 중간 계급의 사람들이 말도 안 되게 가난해졌고 수많은 노동자 계급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지요. -책 속 내용 중-
어느새 사회는 보이지 않는 아니 뻔히 보이는 계급 사회가 되었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부모의 권력과 재력으로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금수저들,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삶이 나아지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 오만한 갑질과 진상에 묵묵히 고개 숙여야 하는 수많은 노동자들 안타깝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언제쯤 평등한 세상에 살 수 있을까?
내일을 위한 책 시리즈는 독재, 민주주의, 양성평등, 사회 계급이라는 주제를 그림들과 함께 단순 명료하고 흥미진진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모든 사람의 노력과 참여가 있어야 우리의 가치 있는 삶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본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내용들이에요.
힘센 사람이 제멋대로만 해서도 안 되고, 신분이 높다고 해서 또 남자라고, 여자라고 해서 차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요.
민주주의를 열어 가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의견을 모으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책 속 내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