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대하여

by 노유현


저 멀리 수평선의 해가 지면

그리움이 차오릅니다.

분명한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를 그리움이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릅니다.


그렇게 한 없이 그리워하다,

이렇게 글을 씁니다.

천천히 내리는 소낙비에

빨간 우산을 들고 우린 사진을 찍었죠.


어색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한적한 동네를 걷다가

자그마한 빵가게에 들어가,

작은 빵을 먹던 그 모습.


아! 이제 누군지 알겠습니다

누굴 그리워했는지요.


줄 서기를 유난히도 싫어했던 나는

이제 몇 시간 동안 기다려 맛집도 들어가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들로

묵은 그리움을 이겨내곤 했어요


하지만 그리운 건 그립다고 말로 할 수밖에 없겠네요

깊은 밤 우리들은 그렇게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 그리움을 자기만의 표현으로 그려내나 봐요.


그래서 오늘은 유독 긴 밤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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