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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트라맨 Feb 17. 2023

발자국

네 발자국 따라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고


주변을 정리하고 돌아볼 시간 없이

네 발자국만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되었어


그렇게 쉴 새 없이 걷는 동안

난 무얼 놓쳤으며 무얼 흘렸을까


걸어오며 조금씩 조금씩 흘렸던 게

너였구나

걸어오며 조금씩 조금씩 놓쳤던 게

너였구나


아, 떨어진 나를 다시 줍고 있었던 게

그랬구나

아, 여기저기 있던 나를 찾고 있었던 게

그랬구나


네 발자국만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내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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