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4월

에필로그

by 하도

웃을 때마다 침 대신 금가루를 튀기던 그 빨간 풍선은

사람들이 하도 간지럽혀 대는 바람에

깔깔깔 웃다가

그만 펑 하고 터져버렸답니다


반짝반짝반짝


금가루가 바람에 날려 사라질 때까지,

세상은 한동안 예쁘게 빛났답니다.


내가 시작하고, 누리아가 완성했던 작은 이야기.


어떤 순간들은 남는 게 아무것도 없어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

작가의 이전글바르셀로나,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