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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유 May 16. 2019

New Helvetica, 헬베티카 새로운 버전 출시

해외 디자인 아티클 번역 뉴스레터 '디독' 구독링크: http://bit.ly/2FNQNpv


목차 


1.헬베티카는 중립적이다.

2.헬베티카는 인쇄용으로 디자인되었다.

3.헬베티카 Now, 무엇이 다른가?

    3-1. 스크린에 적합한 렌더링

    3-2. 확장된 특수문자 세트


헬베티카가 35년 만에 업데이트되었다. 이는 ‘헬베티카 Now'라 불리며, 우리가 여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Neue Haas Grotesk, 오늘날에는 헬베티카로 잘 알려져있는 이 서체는 말할 필요도 없이 매우 유명하고, 잘 알려져있고, 언제 어디서나 잘 쓰이고 있다. 처음 출시됐던 1957년, 이 서체는 그 후에 나온 모든 서체들의 벤치마크 포인트가 되었다. 


단순히 헬베티카가 현대 타이포그래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기 위해선, 구글과 애플을 보면 된다. 2011년 구글이 제공한 서체 Roboto는, 헬베티카와 프루티거의 “다루기 어렵고 들쭉날쭉한" 버전의 서체라고 비판받았다. iOS 9, OS X El Capitan 버전에서 사용되는 애플의 시스템 서체 San Francisco 역시 헬베티카 Neue(그리고 DIN)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오늘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신이 매우 중립적인 산세리프 서체를 사용하고 있다면, 헬베티카에서 영향을 받은 서체일 확률이 높다.



IT 공룡 기업들이 헬베티카와 비슷한 자체 서체를 만드는 이유는 다양하다. 아마 그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헬베티카가 무료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의 웹사이트와 앱을 매일 수백만 명이 사용한다면, 그 가격은 천문학적일 것이다. IBM이 2017년, 자체서체인 IBM Plex 서체를 만들기 전에 헬베티카에 라이센스 비용을 연간 백만 달러씩 지급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그것 외에, 새 헬베티카 출시와 관련이 있는 이유가 두 가지 더 있다. 이는 애초에 헬베티카가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와 관련이 있다. 


1.헬베티카는 중립적이다.


Gary Hustwit은 2007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헬베티카"에서 헬베티카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헬베티카의 첫 출시된 연도 1957년의 50주년을 맞이하여 만들어졌다. 원도 디자이너인 Miedinger와 Hoffmann은 다큐멘터리가 표현한대로, ‘명료성이 뛰어나고, 본질적인 의미가 없으며 다양한 기호에 사용할 수 있는 중립적 활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헬베티카를 소유하고 있는 서체 주조 공장 Linotype은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 헬베티카는 깨끗하고 무의미한 형태를 가진 어떤 타이포그래픽한 메시지에 명료한 효율성을 더해준다. 헬베티카 Neue에 대한 그들의 설명은 더 듣기 좋다. “이 서체는 국제적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장식이 없으며, 감정도 없고 오직 정보를 깔끔하게 전달할 뿐이니까.”


헬베티카가 이러한 역할을 해냈다는 것은 타이포그래피 전문가가 아니어도 알 수 있다. 헬베티카를 브랜드 로고로 사용한 회사들이 아주 많다. 아무데나 갖다 붙이기만 해도 작동할 정도다.



헬베티카는 당신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든 말해준다. 이는 그것이 천재성과 위압성 모두를 함께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전 아티클에서 언급했듯, 서체는 당신이 할 수 있는 표현의 층위를 다양하게 만들어준다. 


당신의 언어를 감정과 의미를 왜곡하지 않고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체’를 사용할 기회를 낭비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그럴 목적이 아니었다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좋은 브랜드는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맞는 그들만의 서체를 고안해내려고 노력한다. 그 이유 때문에, 나는 항상 San Francisco가 헬베티카의 예쁜 사촌이라고 말한다. 그건 더 예쁘고, 더 동그랗고, 더 굵다. 더 친근하고 반갑다. 다른 것들보다 더 애플스럽다.


2.헬베티카는 인쇄용으로 디자인되었다.


헬베티카가 출시되었던 1957년,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했던 컴퓨터 Pegasus 2는 적합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지 않았다. 디스플레이는 아직 아무것도 아닌 상태였다. TV는 아직 흑백이었다. 그때는 디지털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을 때였다. 



1957년으로 돌아가서, 그들의 비약적인 성공을 예상치 못 했던 디자이너들은, 굵기, 너비, 스타일 세트를 종합적으로 출시하지 않았다. 이 현상은 몇 년간 이어졌다. 그게 바로 1983년 헬베티카 Neue가 태어나게 된 계기이다. 이는 헬베티카의 구조를 통합하려는 시도였다. 이제, 완성된 헬베티카 Neue 세트는 레귤러 너비에 8가지 굵기의 이탤릭, 콘덴스드 너비에 9가지 굵기의 기울임꼴 등을 포함한 51가지 버전을 갖고 있다. 


업데이트는 해를 거쳐 지속되었고, 새로운 언어 지원도 포함되었으며 특수문자 세트로도 확장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디지털 베이스에 깊게 초점을 맞춰 디자인되지 않은 오리지널 헬베티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최초의 메이저 리메이크작인 헬베티카 Neue가 나온지 35년이 지났고, 그것을 만든 모노타입 사의 타입 디렉터 Charles Nix는 이미 오래 전에 업그레이드가 끝났다고 믿고 있다. 그는 말한다: 


“(35년은)긴 시간이다. 특히 디지털 세계에서는. 그것은 스크린 의존도가 낮았던, 지금과는 다른 시대에 만들어졌다.”



3.헬베티카 Now, 무엇이 다른가?


3-1. 스크린에 적합한 렌더링

헬베티카 Neue는 자체의 특징을 잃기 때문에, 작은 화면에서 쓸 때 고충을 겪곤 했다. 새로운 헬베티카는 세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었다.: 마이크로, 텍스트, 디스플레이. 각각은 특정한 맥락에 맞게 최적화하여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스터나 제목, (본문이라도) 큰 텍스트를 써야 할 때, 새로운 헬베티카 Now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강조되고, 특징 있는 형태 덕에 이점을 취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나 작은 화면 같은 곳에 사용할 좀 더 작은 텍스트로는, 너비가 넓은 형태와 널찍한 커닝을 적용한 향상된 가독성으로 디자인된 헬베티카 Now 마이크로가 있다.


3-2. 확장된 특수문자 세트

헬베티카 Now는 모든 사이즈에서 글리프의 양을 증가하여 출시됐다. 모노타입 사는 말했다.  

“이는 사이니지는 물론, 인포메이션 그래픽에서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저자 : Ayadi Ghait

원문 링크: https://medium.muz.li/the-new-old-kid-on-the-block-helvetica-now-d873c695d5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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