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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유 Nov 02. 2020

완성도 높은 문장 쓰는 법 - 2

문장의 퀄리티를 높이려면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


지난 글에서는 비문 쓰지 않기, 불필요한 말 덜어내기, 번역투 고치기, 문장 격 맞추기를 다루었다. 이어서 이 글에서는 맞춤법 지키기, 띄어쓰기 지키기, 문장 부호 표기법를 다루고자 한다.


1에서 다룬 내용들이 단어를 바꿔야 하는 항목이라면, 2에서는 쓰고 있는 단어를 규칙에 맞게 사용하는 법에 대한 것이다.


오늘 다루는 내용은 자주 쓰는 단어에 한해서는 한 번 학습하기만 하면 이후부터는 잘 틀리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쓴 글을 한 번만 퇴고해보면 앞으로 글 쓸 때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5. 맞춤법 지키기

모든 맞춤법을 이 글에 적기는 무리고, 내가 본 자주 틀리는 맞춤법(외래어 표기법 포함)을 공유한다.


되/돼

되/돼는 발음 소리가 똑같아서 많이들 헷갈리는 맞춤법이다. 잘 알려져 있듯, 하/해를 활용하여 점검해볼 수 있다.

1) '하'를 넣어 말이 되면 → '되'
2) '해'를 넣어 말이 되면 → '돼'


할게요

-ㄹ게는 발음상으로는 '께'로 인지하기 쉬우나, 글로 쓸 때는 '께'로 쓰는 경우가 없으므로 무조건 '-게'로 사용하면 된다.

제가 할게요.
진행할게요.


이에요/예요

기억하기 어렵다면 '이에요'만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요'는 '이에요'의 줄임말이고, '이예요'는 없는 말이다. 받침이 있는 경우엔 '이에요'를, 없는 경우엔 '예요'를 사용할 수 있다.

강령이에요.
제 마우스예요.


외래어 표기법  

디지털 프로덕트 내에서 자주 쓰이는 외래어가 많은데, 규칙을 외우는 것보다 자주 접하는 단어만 외워서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추가하겠습니다.)

콘텐츠(O) 컨텐츠(X)
푸시(O) 푸쉬(X)


6. 띄어쓰기 지키기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조사와 접사는 예외로 앞말에 붙여쓴다. 조사는 명사에 붙어서 다른 말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품사이다. '~이(가)', '~을(를)', '~에게', '~뿐만 아니라' 등이 있다. 띄어쓰기를 틀리기 쉬운 접사로는 '-하다'와 '-되다'가 있다.


전문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프로덕트 내에서 규칙을 가지고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다.

단어: 결제 금액 (전문용어로 쓰일 때 붙여 쓰기 가능)
조사: 이 상품뿐만 아니라
접사: 디자인할 때


7. 문장 부호 표기법


한국어에서 쓰이는 모든 문장부호의 표기법을 알고 싶다면 국립국어원의 자료를 확인하면 된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프로덕트 내에서 쓸 일이 잦은 부호들만 추려서 소개한다.


마침표

마침표는 문장의 끝에 표기하되, 제목과 표어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명사형으로 끝나는 문장에는 쓰는 것이 원칙이나, 쓰지 않는 것을 허용한다.


프로덕트 내에서는 제목, 디스크립션, 선택지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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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구입하고 싶은 만큼 수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개
2개
3개


쉼표/가운뎃점/빗금

여러 단어를 나열할 때, 세 가지의 용법을 헷갈릴 때가 많다. 국립국어원의 표기법에 따라 정리해보자면,

쉼표: 같은 자격의 어구를 열거할 때 그 사이에 쓴다.

사과ㆍ오렌지ㆍ포도

가운뎃점: 열거할 어구들을 일정한 기준으로 묶어서 나타낼 때 쓴다.

사과ㆍ오렌지ㆍ포도, 연필ㆍ지우개

빗금: 대비되는 두 개 이상의 어구를 묶어 나타낼 때 그 사이에 쓴다.

오렌지/연필


쌍점

용법은 다들 아는 그대로이며(설명을 붙이거나, 대화를 표현할 때 등), 헷갈리는 부분은 띄어쓰기다. 쌍점은 앞말에 붙여 쓰고 뒷말과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시간이나 vs를 표기할 때는 붙여쓴다.

강령: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유저
12:50
5:5


줄임표

종종 제품명이나 디스크립션 등이 평균치를 기준으로 만들어놓은 시안에서 글자 수를 초과할 때, 말줄임표를 쓴다. 말줄임표는 6개를 쓰는 것이 원칙이며 3개도 허용된다. (두 개는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가운뎃점으로 쓰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요즘에는 마침표를 사용하는 것도 허용한다.

이 제품의 설명은 글자 수가 매우 많으므로...


숫자 표기

숫자와 단위는 붙여 쓴다.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한글로 쓸 때는 단위를 띄어 쓴다.

30분
삼십 분


날짜 표기

한국에서는 년, 월, 일을 마침표로 대체할 수 있다. 마침표를 찍고 띄어쓰기를 사용한다. 빗금이나 붙임표(-)는 허용하지 않는다.

2020년 11월 2일
2020. 11. 2.


표기법은 이러하지만, 프로덕트 내에서 통일성만 지켜진다면 다른 표기법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1편 보러가기

https://brunch.co.kr/@thinkaboutlove/364

https://brunch.co.kr/@thinkaboutlove/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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