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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서 중요한 강점 찾기를 시작했습니다

by 나라 연

최근 공간을 운영하면서 한 플랫폼에서 낮에는 스터디를 진행하고 한 번씩 강점 찾기 프로그램을 진행을 했다.



시작한 계기는 단순했다. 심리에 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었고 면접강사로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자신의 강점과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서였다.



나 또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내가 뭘 잘하는 사람이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었고 '이런 대화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될까'란 생각이 들었다.



전 회사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제법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모두가 그렇다고 볼 순 없으니까.



그럼 내가 그런 시간을 만들면 되지, 란 생각과 동시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되진 않았다. 나를 아는 사람도 없으며 전문성이 드러났던 프로젝트 경험도 없으니 처음부터 누가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겠나, 당연히 없을 거다.



한 달 반이란 시간 동안 얼마나 불안에 떨었는지 모른다. 시간은 약이라고 얼마 전 4회 차 모임이 진행되었다. 서로 대화를 하고 상대방이 바라보는 '나'의 낯선 모습을 발견하기 위함으로 질문도 생각하기 어려운 질문 위주로 준비를 했다.



어떤 상황에도 쉬운 질문은 없지만 생각도 못한 질문을 통해 사고력을 넓히고 바로 떠오르는 답변을 통해 참여자의 심리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를 파악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답한 내용보다 질문을 보고 바로 생각나는 답변을 통해 참여자의 강점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게 제대로 먹혔다.



질문을 듣고 질문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제법 되었다. 내 의도가 통한 거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듣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그만큼 좋은 기회라 본다.



면접 강사란 타이틀을 달고 해 줄 수 있는 피드백과 계속 생각을 유도하는 것 또한 체력 소모가 큰 편이기도 하다. 금액적인 부분도 내가 쏟은 노력에 비해 적은 금액이지만 프리랜서로 선언한 만큼 많은 데이터를 요구할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들었던 거다.



스스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기 위한 노력들이 경험치로 쌓여 다른 누군가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강점 찾기를 통해 참여자들의 업무 능력이, 앞으로 인간관계에 관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말이다.



모임이 끝난 뒤 각자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일일이 따로 정리를 했었다. 종이로 작성한 내용들은 어쩔 땐 한 순간에 책꽂이에 꽂히거나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버려지는 경우를 대비하여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개인별로 제공했다.



한 번 더 신경 쓴다는 서비스적인 부분과 개인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추가적으로 피드백까지 하여 참여자가 자신을 다시 한번 인지할 수 있도록 말이다.



피드백 후 자신에게 안 좋은 습관이 있는지 몰랐다며 말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몰랐던 나를 알아가고 그 강점을 통해 더 자신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제공해야겠단 다짐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기회가 또 나를 일으킬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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