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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용준 Nov 08. 2017

조금 더 기분이 좋아지는 1인기업의 비용 지출 법

1인기업으로 살아가기

기온이 낮아지고 계절은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연말이 되는 시점 이기도 합니다.

1인기업 역시, 연말을 앞두고 여러가지 분주하고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 입니다.
오늘은 '조금 더 기분이 좋아지는 비용 지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사업을 시작하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현명하게 지출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모든 것이 부족한 1인기업은 더더욱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 합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자고나면 세금, 자고 나면 임대료, 자고 나면 비용 무슨무슨 지출....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대체 돈을 버는 것 보다 지출하고 쓰는 것이 더 많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모든것을 떠나서 돈을 지출 한다는 것은 비지니스 적인 입장에서는 개인의 '쇼핑'과는 다른 것이며 한마디로 개인의 '쇼핑'처럼 즐겁지만은 않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까지 동반하는 활동입니다.

필자가 대충 지출하는 것들을 나열 해 보면,
사무실 임대료, 외주 인건비, 전기요금, 4대보험, 통신비. 부가가치세, 소득세, 금융비용 등....

한 호흡에 말을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 드릴 이야기는 이런 지출 중에 '자동이체'되거나 대상이 사람이 아닌 경우는 제외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출을 할 경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필자는 매달 15일이 사무실 임대료 지불일 입니다. 그런데, 거의 어김 없이 필자는 입금을 길게는 10일 짧게는 3-4일 정도 미리 건물주에게 입금을 하고 있습니다. 
안산에 위치한 혼자 쓰는 사무실 인지라 임대료가 비싸지도 않지만, 필자에게는 고정비용이라는 부담이 큰 지출 입니다. 임대료는 사업의 근본이 되는 지출이라서 연체를 하거나 지출하지 않고 오래 버틸 수도 없는 비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꼭 내고 가야 할 지출이라는 의미죠.

그래서, 이왕 지출 할 비용... 조금 미리 입금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렇게 꾸준히 1년 이상을 며칠 일찍 입금을 했더니, 건물주와는 늘 좋은 관계를 자연스럽게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날 대화를 나눴는데, 미리 입금 하는 사람은 저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이왕 받을 돈 이지만, 알아서 미리 입금을 해 주니, 제가 성실한 이미지를 가진 세입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잘한 건물 수리나 요구 사항을 건물주에게 하면, 거의 대부분 제 요구대로 빠른 조치가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주변 세입자들에게 저의 평판도 좋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리 입금하여 지출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차피 꼭 지출 할 비용이지만, 조금 일찍 지불하면 돈을 받는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고, 특히 갑을 관계가 명확한 건물 주와 세입자의 관계가 무척 우호적으로 바뀌는 것을 노렸던 것 입니다. 며칠 일찍 입금 했다고 제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죠.

또한, 필자는 업무를 하면서 외주 업무 발생시 지불 해야 하는 '인건비' 역시 다른 사람들 보다는 신속히 입금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시켜도 일이 마무리 되어 퇴근 하기 전에 미리 입금을 해 주거나, 프리랜서 분들과 일을 해도 의뢰한 일이 마무리 되면, 거의 즉시 입금 해 드리고, 제가 컨설팅 회사 등에 강의 의뢰를 받아서 중개 수수료를 입금 해야 할 때에서, 제게 입금이 되면 바로 입금을 하는 식으로 남들 보다는 조금 빠르게 입금을 하는 것 입니다.

앞서 임대료와 마찬가지로, 꼭 지불 할 돈들은 '남들 보다 조금 먼저 입금'하는 것 이죠.

임시직의 월급을 지불 할 때에도, 급여일 전날 이던가, 급여일 아침 출근길에 입금을 하는 방법도 즐겨 사용하여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느낌이 오셨겠지만, 이렇게 조금 일찍 한 받자 빨리 입금을 하면, 예상 외로 기분 좋은 일이 일어 납니다.

임시직 이지만, 월급 약속을 한 직원의 경우 출근길에 입금 받고 사무실에 들어 올 때에는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하며서 출근하게 되고, 아르바이트 마치고 가는 사람에게 퇴근 전에 입금 해 드리면서 인사를 하면, 무척 기뻐 합니다.

사실, 제가 한 일이라고는 한 박자 빨리 지출을 했을 뿐 인데 말이죠.

지출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받고, 그 맘으로 인해서 지출 하는 저도 기분좋고...

이런 좋은 기운들이 일도 잘되게 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1인기업 활동을 한지 1년 여 지난 요즘...작은 저의 경험을 이렇게 적어보면서,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2018년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 글을 읽는 1인기업을 운영하시거나 계획 중인 분들도 기회가 되면 한번 실천 해 보시길 추천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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