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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용준 Dec 02. 2017

누구를 위한 협업인가?

1인기업으로 살아가기

적지 않은 횟수로 반복해서 필자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1인 기업은 태생이 외롭다.'

오늘도 이 말을 하면서 글을 적어 봅니다.


지난 한 달간 필자의 업무는 일종의 비수기 시기로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평소 바쁘단 핑계로 뵙지 못한 지인들을 뵙기도 하고, 긴 안목의 잠재적 고객들도 만나면서 중요한 시간을 갖고 있는 요즘 입니다.

그렇게 만난 지인 두 분의 이야기를 오늘은 해 볼까 합니다.


첫번째 지인 분은, 수 개월전 회사(대기업 유통)를 퇴사하고 1인기업을 준비한다고 말씀만 들었는데 서로 바빠서 막상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궁금했던 분을 만났습니다.

늘 긍정적인 에너지와 여러 강연과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석 하시면서 차근차근 1인기업으로서의 준비를 하신것을 보아 왔던 분 입니다. 
얼마전 1인기업으로서 스타트를 하셨고,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창업공간'에 오피스도 마련을 하셨습니다. 사실, 가서 뵈니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이 창업 공간은 사실 제 사무실 보다 멋진 환경에 좋은 입지 조건이 부러울 정도의 시설이었고, 주변에 여러 멋진 사람들도 함께 있는 좋아보이는 환경에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무슨 일을 하시나요?'

'XXXX라고, 해외 유명한 사람의 책에서 나온 몇가지 영감을 모티브로 개인적인 자기계발과 셀프리더십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모델 입니다.'

'멋집니다. 그래서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공공기관 지원을 받아 오피스를 열었고, 홈페이지도 꾸몄고, 디자이너도 채용을 했고 나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와~ 그 준비를 혼자 다 하셨어요? 그 몇달 사이에?'

'ㅎㅎㅎ 혼자 다 한 것은 아니고, 혹시 XXX님이라고 아세요?'

'네, 저도 아는 분 입니다.'

'그 분과 함께 준비하고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날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대화는 당연히 좋은 말들을 전하면서 진행이 되었지만, 대화 마치고 며칠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 남은 느낌은...

'대체 무엇으로 돈을 번다는 것이지? 그리고, XXX님과 왜 함께 할까?'

이 생각만 남아있고, 이 것 때문에 이 글도 쓰게 된 것 입니다.


다음은 두 번째, 만난 분 이야기 입니다.

이 분은 위의 분 처럼 1인기업으로 막 준비를 하고 계시는 몇 달 전에 퇴사를 하시고 준비를 하시는 예비 1인기업 이라고 까요? 좌우간...그런 분 입니다.

이 분은 본인이 오랫동안 하는 직무를 기반으로 교육과 강의를 하는 분야의 일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요즘은 어떤 준비를 하시나요?

'1인기업들 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함께 하는 공동 블로깅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동 블로깅이요?'

'네, 1인기업들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블로깅 입니다.'

'아~ 저도 본 적 있습니다. 멋진 일을 하시네요. 그런데, 그 모임의 주최자가 OOO님 아닌가요?'

'네, 그 유명한 OOO님 입니다.'


이렇게 두번째 분과의 만남을 요약한 것이고,역시 이번에도 머릿속에 남은 것은,

'OOO님과 왜 함께 할까?' 였습니다.


이 두 만남의 이야기의 공통적인 의문점은 '대체 무엇으로 돈을 벌고, 왜 유명한 사람과 함께할까? 입니다.


처음 혼자 1인기업을 준비하는 것은 모든 것이 막연하고 두려운 상황의 연속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뭐 작은 것 하나도 물어 볼 곳도 없고, 혼자 결정해야 하며, 모든 역할을 혼자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든 것 만은 틀림 없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고 솔직히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것이 1인기업 이니까요.


이런 상황 때문에, 거의 본능적으로 '나의 일을 논의하고 상의 할 수 있는 대상'을 찾게 됩니다.
이 대상이 주변의 지인들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가족이 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이미 1인기업으로 성장을 하고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당연히 이 대상에게 조언도 구하고 상의도 하고 의지를 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

여기서, 선험자를 찾아가 묻고 조언을 구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고, 꼭 해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딱 거기 까지만 기대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의지하고 상의하는 것이 강해지면, 그 유명한 사람의 영향력 속에 들어가서 조금은 편하고 빠르게 자신의 성장을 기대하기 쉬운데, 바로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명확 합니다.

첫째, 이미 인지도 있는 사람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체급이 다릅니다.

협업이니 동업이니 파트너니 하는 것들의 모든 전제는 '동등함'입니다.

마치 만유인력과 비슷하게 이 동등한 체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체급이 강한 쪽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건 긴 설명 필요없이 모두 느끼실 겁니다.


둘째, 1인기업은 태생이 외롭고 혼자 하는 것 입니다.

여러번 말했지만 태생이 그런 것이 1인기업 입니다. 만일, 협업이나 동업을 하는 순간 1인기업은 아니고,
소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이런 형태가 부정적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1인기업이 아니란 의미죠.


세째, 당신만의 수익모델이 있어야 합니다.

인지도 있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끌리는 이유중 무시 할 수 없는 것은,
인지도 있는 사람의 후광이나 도움으로 자신도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서 아닐까요?

그런데, 그 인지도 있는 사람 역시 1인기업으로 나름 노력하고 고생하고 시행착오 거치면서 그 수준에 도달 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거져가 없다는 것이죠.

무엇보다 인지도 있는 사람의 수익모델을 함께하거나 참고하여 비슷한 모델을 갖게되는 것을, 인지도 있는 사람은 진심으로 어떻게 생각을 할까요?

저라면, 경계하거나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겠습니다.

진정 자신만이 가지고 있고, 얻은 노하우나 수익모델을 공짜로 타인에게 '전수'하는 바보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관계를 잘 살피고 무엇보다 큰 명제는 '당신만의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정답 입니다.


끝으로, 인지도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살펴 봅시다.

그 입장에서 누군가를 자신의 영향력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비지니스적'인 것 입니다. 자신을 지지하고 호응하는 사람이 늘어 날 수록, 비지니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게다가 인지도 있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수익모델'이 '1인기업'을 위한 아이템들이라면 어떨까요?

그건 말 할 필요도 없는 것이죠.


인지도 있는 누구누구와 함께 시작을 한다는 것.... 처음 시작하는 1인기업에게는 무척 매력적 일수도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는 협업 방식 일수 있습니다. 무조건 이것이 나쁘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등함이 빠진 이런 모습은 그리 합리적이거나 장기적인 모습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1인기업...참 어려운 구조이고 하루하루가 불안한 태생을 가진 것 만은 틀림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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