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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용준 Jan 03. 2018

사냥꾼이 될 것인가 농장주가 될 것인가?

1인기업으로 살아가기

모든 기업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 제1의 목표 입니다. 돈 만을 따르고 돈이 모든 판단의 근거가되어서 사람의 가치를 무시하고 돈의 노예가 되자는 것은 아니고, 일단 기업을 '설립' 한다는 것은 '수익'을 창출해서 경제적 기반을 만들고 이익을 통해서 주주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게 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은 고등학교 학생 정도만 되어도 다 아는 기본적인 이야기 입니다.

1인기업으로 살아간다는 것도 당연히 이 기본적인 법칙이 적용 됩니다. 1인기업 역시 '돈'을 벌지 못한다면, 더욱 금방 망해 버리기 십상 입니다. 대부분의 1인기업은 큰 기업 처럼 쌓아놓은 적립금도 없거나 적고 매출의 단위도 작게는 몇 만원에서 많아 봐야 월간 수 천만원 미만이 대부분 일 것이고 필자 주변의 많은 1인기업 혹은 프리랜서 분들은 몇 백만원 대의 매출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1인기업은 더더욱 그달 그달의 매출이 얼만큼 발생하는 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1인기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필자를 포함 하여 '지식서비스'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것이 현재 2018년의 상황입니다. 책을 집필하거나 글을 쓰거나 강의와 컨설팅을 하는 등의 지식서비스가 대부분 1인 기업의 수익모델인 것이죠. 혼자 쇼핑몰을 운영 하거나 중개업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 역시 따지고 보면 지식서비스 혹은 서비스업 범주에 들어간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필자는 1년 남짓 1인기업을 활동을 하면서 늘 어려웠던 점 중에 하나가 '매출'에 대한 계획과 예측을 어떻게 하느냐 였습니다. 흔히들 적은 돈이지만 월급쟁이가 좋다고 말 하는 이유는 월급이라는 '고정 수입'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예측이 거의 확실시 되므로 이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여러가지 계획을 수립하고 이런 계획을 통해서 발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1인기업이라는 사업을 해 보니 가장 어려운 점이 '매출'에 대한 예측과 계획이 어렵고 이로 인해서 중장기 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시행착오 겪으면서 지내온 기간이 지난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였습니다.

그동안 업무를 하던 방식을 분석 해 보면, 다음과 같은 채널로 저에게는 일이 연결이 되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지인을 통한 소개

   2) SNS를 통한 인바운드 컨텍

   3) 강의를 통해 만난 사람들의 의뢰

   4) 타겟 설정을 통한 Cold Sales

이상과 같이 저의 영업 경로는 4가지 정도로 정리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 한 것은  1) 2) 3) 번은 모두가 필자의 의지와 큰 상관 없이 고객의 의지로 인하여 연락이 오고 영업이 시작 되는 형태이며,
4)번만이 필자가 목표를 정하고 적극적으로 영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한마디로, 1) 2) 3)번의 형태는 '수렵식' 영업의 형태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수렵이라는 것은 성과가 '우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매우 큰 형태의 활동입니다.
사냥하기 위해 종일 숲을 헤메다가 큰 멧돼지나 노루를 만나는 날은 성과가 좋은 날이라서 돈도 많이 벌고 배불리 먹을 수도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운이 좋지 않은 날도 있는 것이 사냥 입니다. 아니, 어쩌면 운 좋은 날 보다 그렇지 못한 날이 많은 것이 사냥이 아닐까 합니다. 앞서에서 처럼 큰 동물을 잡을 수도 있지만, 종일 돌아다녀서 토끼 한마기 새 한마리 잡는 날도 있을 것이고 심한 경우는 아무런 성과물이 없어서 빈손일 수도 있을 것이고 이런 빈손의 날들이 이어지면 사냥을 그만 두고 전직을 하여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만 보면, 필자의 지난 1인기업으로 살아온 1년 남짓이 솔직히 말하면 '수렵식' 영업방식으로 지낸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소개가 이어지고, 연락 오는 것이 이어져서 운이 좋게 1년 남짓을 살아남은 것 일뿐, 매출 규모나 고객 유인을 제 의지대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엔 살아는 남았지만 불안하고 뭔가 아쉽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일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경영을 하면 '운'이 다 되는 날에는 사냥감이 없어서 굶거나 전직을 해야 하는 사냥꾼 처럼 필자도 필연적으로 1인기업 활동을 접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2018년에는 수렵식 영업 즉, 사냥꾼에서 '농장주'가 되 보려 합니다.

농장주가 되는 길은 사냥에 비해서 준비와 과정이 길 수 밖에 없습니다.
땅을 준비하고 갈고 씨앗을 파종하고 가꾸고 농작물이 성장하길 기다리는 긴 시간이 필요 합니다. 어쩌면 농작물 수확을 하기 전에 굶어 죽을 수도 있는 '보릿고개'도 있겠지요. 하지만 다들 아시는 것 처럼 수확시기 까지 견디기만 하면 기대 되는 분량만큼 농작물을 수확 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 힘들지 한 사이클 두 사이클 돌아가면 여러가지 기반이 생기고 무엇보다 '계획'을 수립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경작식 영업'이라고 생각 합니다.

무슨 신석기 시대 구석기 시대 이야기는 아니지만, 1인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 자체가 이런 수렵과 경작 이야기와 같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내 비지니스에 알맞는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실천하며, 효율적인 홍보와 노출 방법을 모색하고 이에 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나만의 농장을 가꾸고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 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돌밭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흘러 몇 해가 지나면 지날 수록 견고해 지는 수익모델을 위한 준비와 투자... 결국 1인기업 역시 '기업'이며, 이에 알맞은 계획과 실천 활동이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2018년을 시작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건강하시고 발전하시길 기원하면서 2018년을 시작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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