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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용준 Feb 28. 2018

누구나 이유는 있다.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1인기업으로 살아가기


해마다 연초가 되면, 거래처 별로 영업 수주나 물량들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계획 또는 약속을 하게 됩니다.

입찰 제안 전략에 대한 컨설팅과 강의를 하는 필자는 100% 가까운 고객들이 기업들 입니다. 한마디로 BtoB 채널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올 초, 저와 꾸준히 거래를 해 오던(3차년) 대표님께서 작년 대비 년간 계획의 반정도의 컨설팅 건을 올해는 계획 하셨다고 메일을 보내 왔습니다.

사실, 어느 기업이던 꾸준히 연간 물량이 거래 되는 거래처는 매우 중요한 매출의 근간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이런 내용의 메일을 받고 적지 않은 실망을 했습니다.

내가 부족해서 일거란 생각이 들면서 죄송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매출 감소로 인하여 당황도 했습니다.그래서, 그 대표님께 전화를 드려서 확인 하면서 이유를 듣고 싶었지만, 별다른 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조금은 맘에 걸렸지만 그래도 거래가 끊긴 것은 아니기에 올해 더욱 열심히 해서 만회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이 달 초에 그 회사의 프로젝트를 진행 하였고, 프로젝트 진행 중에 그 회사 담당자들과 대화를 하던 중 그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문제가 있거나 제 불찰로 인하여 물량이 줄어 든 것이 아니라, 그 회사 내부적인 사정과 해당 사업의 예산 편성과 지원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서 저와의 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업무에 영향을 끼쳤고,

그로 인하여 그 대표님의 스트레스와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그런 상황에서도 오히려 거래를 끊지 않고 기회를 이어가는 그 마음에 감사한 생각일 들면서 그 들었던 약간의 서운함은 스스로 부끄럼이 되었습니다.

사실, 갑작스레 메일 한 통으로 통보 된, 물량이 줄어 든 계획은 무척 기분을 가라앉게 했었습니다. 지식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는 단순한 물품 납품이 아니기에 자존심도 상하고 거래처가 나를 멀리하는 마음이 들어서 서운함도 컸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며칠 동안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다 알게 된 지금, 이런 저의 생각들은 너무 일방적인 것이 었다는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일도 그렇지만, 비지니스를 하는 상황에서는 무척 많은 변수가 있고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 합니다. 그 중에는 좋은 일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 부류의 일들은 부정적인 일들이 많기에 상대방에 대한 섭섭함과 서운함이 들게 마련입니다. 그로 인하여 관계가 멀어지기도 하죠.

그 동안 일을 하면서 봐온 신뢰와 평판을 바탕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현실적으로 내가 아는 일 보다는 모르는 일과 상황이 더 많은 것이 당연한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나에게 보여지는 정보와 생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실제 상대의 사정을 알아보거나 배려하지 않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필자의 일 처럼 대부분의 일들은 내가 느끼는 것과 팩트가 같을 수도 있지만, 상대방의 깊은 사정은 거의 알기 힘듭니다.

상대의 어떤 의견이나 반응이 있을 땐,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고, 말 하지 않을 뿐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한번 더 느꼈습니다.

가만 보면, 저도 다른 분들께 저의 깊은 사정은 말하지 않고 결론만 말하곤 하니까 말입니다.


1인기업 비지니스... 순간 순간에 몰입되어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불찰을 주의하고 조금은 여유있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비지니스 해야 겠습니다.


잠시나마, 부정적인 생각을 했던 대표님께 작지만 커피 키프티콘 하나 보내드렸습니다. 물론, 그 대표님은 왜 드렸는지 모르시지만요...

조금 배려하고 여유있게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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