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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용준 Mar 21. 2018

기회가 왔을 때, 준비 하지 못함을 후회해야 늦는다.

1인 기업으로 살아가기

필자의 업종은 ‘지식 서비스’ 입니다. 그 중에서도 입찰이나 제안 관련 전략 수립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는 1인기업 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규모와 상황에 처해진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은 열정적이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경영 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간혹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컨설팅을 위해서 미팅 하고 대화를 나눠보면,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거나 심하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몇 백만원 혹은 일 이천만 가량의 지원금을 목표로 창업을 했고 이 때 지원 받은 창업 초기 자본금을 거의 소모 했거나 마땅한 아이템이 없어서 매출이 미미한 상황의 클라이언트들이 그런 경우 입니다. 


앞에서 말한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대부분의 클라이언트 들은 비록 규모가 몇 명 뿐인 회사지만, 실제 업무 능력이나 아이디어 등이 뛰어나기에 큰 규모의 업체와 경쟁을 통해서 수 억원의 공공 입찰 사업을 수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규모가 작아도 기본기가 튼튼하면 컨설팅을 통해 그런 장점을 잘 살려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자의 일이고 보람도 큰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두 번째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는 대책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의 회사는 컨설팅을 받는 것은 ‘도깨비 방망이’ 휘두르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금 나와라 뚝딱~ 하면 하늘에서 돈 벼락이 우루루~ 쏟아지는 상황을 기대하면서 컨설팅을 받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에 있었던 일 입니다. 구성원 5명 이하의 기업 두 곳이 저에게 비슷한 시기에 컨설팅을 의뢰 했습니다. 두 곳 모두 ‘IT업종’이며 하는 일들이나 목표로 하는 사업들의 거의 유사한 경우의 회사 였습니다. 
 그런데 두 회사가 일을 하는 방식의 차이는 엄청났습니다. 한 회사는 만만치 않은 공공입찰 서류준비와 절차를 웃으며 잘 진행 하였고, 나머지 한 회사는 무엇을 하던 시간이 늘어지고 결과가 미비하여 무척 스트레스를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두 화사 모두 공공입찰을 진행 하였고, 이미 예상 된 것처럼 적극적인 준비를 했던 회사는 1억원 가량의 공공 사업을 수주 하였고, 나머지 한 회사는 입찰 준비가 미비해서 앞의 회사와 비슷한 시간을 들였지만 제안서 작성 조차 하지 못하고 컨설팅이 중단 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준비되지 못한 회사의 대표는 저에게 ‘대표님의 컨설팅을 받으면 입찰 사업 수주를 할 줄 알았는데 아무 결과도 못 얻었고 있으니 계약금을 반환 해 달라.’는 요구까지 전달을 해 왔습니다. 더 이상 시간 낭비가 싫어서 요구한 대로 돈을 돌려주고 마무리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필자는 ‘철저한 내실과 준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늘 듣는 말이고 다 하는 말 이지만, ‘기회가 오기 전에 내실 있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 경험이었습니다.


 1인기업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남들은 다 잘나가는데, 난 무엇인가?’하는 초라한 맘이 있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있다 보니 1인기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되고 그 활동이 지나쳐서 본질적인 준비의 시간을 소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인기업을 하면서 가장 큰 자산은 ‘시간’이라고 필자는 생각 합니다. 동일 시간동안 한가지 일 밖에 하지 못하는 1인기업의 구조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효율적인 시간관리’라고 생각 합니다. 막연히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되겠지 하는 생각이나 몇 푼 되지 않는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고 시간을 보낼 일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업무에 대하여 학습하고 아이템을 준비하고 검증하고 세일즈 하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고, 정체성이 명확치 않으면 정작 힘을 쓰고 능력 발휘 해야 할 상황에 무기력해 질 수 있습니다.
 기회를 잡아야 할 상황에 능력이 모자라 무기력해 지는 기분은 위에서 언급한 ‘남들은 다 잘나가는데, 난 무엇인가?’ 하면서 느끼는 마음보다 수 백배 안타깝고 아프기 때문입니다. 


결국, 1인기업… 스스로 할 ‘탓’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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