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용준 Sep 02. 2017

결국은 '본질'에 답이 있다.

윤종신씨의 9925일만의 1위 달성을 보면서...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너...'
한번은 들었을 듯한 이 가사는 '윤종신' 가수의 '오래전 그날'이란 노래의 시작 가사다.
필자는 이 노래를 무척 많이 듣고 불렀다.
윤종시 가수의 노래는 무엇보다 '가사'가 회화적인 느낌과 정서적인 느낌을 듣는이로 하여금 동질화 시키는 무한한 매력이 있다.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 답게, 그의 노래 가사는 문학적이며, 그의 노래 가사 발음은 어느 누구 보다 정확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작사한 거의 대부분의 노래는 이러한 그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Made By 윤종신'바로 그 자체이다.
사실 윤종신 가수는 필자와 동년배다. 그래서 윤종신의 노래는 필자에게는 친구의 이야기 같은 막연한 동질감 또한 가지게 하는 그런 가수이다.

올해 우리나이로 마흔아홉... 윤종신 가수의 나이다.
이런 그가 며칠 전,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다. 무려 데뷔후 9,925일 만에 가요랭킹 1위에 공식적으로 오른 것이다. 가요프로그램 1위가 대단하다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마흔아홉의 데뷔 27년 여 만에 이런 대중의 반응을 받은 것은 무척이나 우리 가요계에서는 특이한 일임에 틀림 없다.

윤종신 가수가 처음 1위를 했다는 뉴스를 보고, 필자는 1위를 했다는 것 보다. 이 가수가 '처음 1위'라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오랫동안 익숙하게 알고 있던 이 가수가 한 번도 1위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던 것이다.

걸그룹과 젊은 뮤지션이 엄청나게 활동하는 요즘에 거의 자식뻘에 가까운 다른 가수들 사이에서 이런 결과를 얻은 것은 너무 통쾌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일이었다.


어떻게 윤종신 가수가 1위를 했을까?


필자는 이 생각을 한참 해 봤다.

대체 무엇이 이 중년의 가수가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게 한 것일까?

한 참 생각 해 본 결과, 답은 하나 였다.


'본질에 충실한 가수'

바로 이것이 오늘의 결과를 있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종신이란 가수는 사실, 데뷔후 늘 적지 않은 매니아 층을 형성 해서 이끌고 왔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미디어를 잘 활용하여 자신의 음악을 발표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이다.
여러가지 사례들은 이미 보도에 많이 있으니 찾아 보시면 될 일이고...
필자의 생각만 정리 해 본다.


대중가요라는 것은 '가사'와 '멜로디'로 구성 되어 있다.
특히, 이 두가지는 무엇보다 음악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얻어야 비로소 '호응'이 일어 나는 것인데, 대중가요 특성상 그 음악의 발표시기와 트랜드의 변화 등...무척 많은 요소들에 의해서 반응이 달라지는 무척 어려운 환경이라고 판단 된다.

하지만, 대중가요라는 것이 무엇인가?

쉽게 접할 수 있고, 쉽게 구입 할 수 있으며, 그만큼 쉽게 마음에 와 닿을 수 있어야 하는 요구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사가는 끊임없이 가사를 쓰고 고치고를 반복해야 하는 것이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사에 담긴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대중가요는 듣는 순간 '아~ 저건 내 얘기야..'라는 느낌이 들면 바로 그것이 공감이고, 호응이고, 반응 아니던가...

그렇기에 듣는사람이 순간에도 알아 차릴 수 있고, 공감 할 수 있으려면, 깊은 내공에서 나오는 진정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한다.
작곡도 그렇다. 싱어송라이터인 윤종신 가수는 직접 작사한 가사에 곡도 직접 작곡하여 만드는 사람이다. 그렇다 보니, 가사에 가장 적합한 정서를 곡으로 표현하기에 가사와 곡이 함께 도화 될 수 밖에 없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가사도 다른 사람이 곡을 붙일 때, 작사 할 때의 '감정'과 '진정성'을 동일 선상에서 진행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유행이 바뀌어도, 음악소리와 가사를 들으며 그 속에 담긴 메세지를 느끼는 '대중가요'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으니, 당연히 윤종신의 음악은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매니아를 형성하고 심지어 시대를 초월해서 가요프로그램 1위를 만들게 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 된다.


필자는 1인기업 활동을 하고 있고, 특히나 '지식 콘탠츠'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콘탠츠가 다른 이들에게 유용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픈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 할 것인지... 이런 것들이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가수의 작사 작곡과 그다지 다른 모양새가 아니고, 거의 유사한 면이 많다는 것을 이번 윤종신 가수의 뉴스를 보면서 느꼈다.

대중이 원하는 강의 주제에도 '유행'이 있다. 그것도 아주 큰 흐름과 변화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면, 1인기업가 들은 그러한 변화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려고 준비하고, 배우기도 하는 활동을 하기도 한다. 조금 더 깊이 살펴 보면, 시대에 맞게 각색하고 포장하는 작업에 공을 많이 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윤종신 가수의 1위 달성은, 본질에 충실한 결과이며, 조금 늦을 지는 몰라도 결국 본질에 충실하고 꾸준히 노력한 사람이 멋진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한다.


연구하고, 글쓰고, 강의하는 지식서비스 1인기업의 본질...

겸손히 나를 돌아보는 주말을 보내야 겠다.

작가의 이전글 스스로를 '불안'하게 만들지 말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