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나, 너 그리고 누군가에게 보내는 이야기

by 순록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곤 하루 종일 행복한 네 모습을 보면서

네 인생에서도 삶의 한 챕터를 새롭게 시작했구나 싶었어.

사랑의 빠진 사람의 눈빛을 본 적이 있니?

나는 본 적이 있어


그건, 바로 네 눈 빛 속에 있었지.

그가 없으면 네 인생조차 없을 것처럼 살았고, 영혼의 짝을 만난 것처럼 살았지.

온종일 그 덕분에 행복한 날도 있었고,

온종일 그 때문에 우울한 날도 있었지.

사랑에 빠진 다면 너와 같은 모습 이였을까?

나는 아직도 사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너에게서 사랑의 모습을 조금은 비춰본 것만 같았어.

그래서 행복했지

너는 네가 언제 그랬었냐고 되묻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때의 네가 그립기만 해.


누군가는 사랑 그까짓 것,

잠시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고

결국은 정만 남는다고 또는,

사랑 그런 것 안 믿는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사랑 여전히 믿고 싶거든

왜냐면 네 모습은 너의 인생을 통틀어서 제일 빛나 보였으니까 말이야.

그런 너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


이제는 사랑이란 것 허상일 뿐이라고 말하는 네게

과거의 너를 소개해 주고 싶어.

사랑이 있긴 하냐고 네가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긴 하냐고

그 이후에 누구를 만나는 중에도

그런 말을 되풀이하던 넌,

스쳐가는 바람도 붙잡고 누구든지 곁에 머물러 주길 바랐었지.

만남과 헤어짐을 되풀이 한 끝에

네가 나에게 건 낸 한마디


"언니, 결국은 난 사랑받을 수 없는 것 같아."
"왜 그럴까……."
"그건 아마도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이런 내가 누구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정말 예상치도 못한 말이었어.

너는 어디서도 주목받고 빛나는 존재였고,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나는 믿었는데

그래서 가끔은 너에게 질투마저 느끼기도 했는데

네가 그런 말을 할 줄이야.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 사랑이, 그 사람이


너를 이렇게 만든 건 아닌

가끔은 원망스럽기도 해.

그래도 이거 하나는 확실해


네가 어떤 삶을 살았든, 어떤 존재이든,

어느 직장에 다니며 학벌이 어떻고, 집안은 어떤가.

이런 작은 것들에 관계없이 말이야.


너는 그냥 너 존자체로 충분

사랑받을 만하다고...

지금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고 말이야.


그러니까

스스로를 책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세상 누구도 사랑받지 못할 존재는 없으니까

그중에 너도 또한 마찬가지니까.


너도 말이야





p.s. 여전히 사랑을 믿고 싶은 내

여전히 사랑스러운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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