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잊을 수 없는 이 밤, 나의 노래
안녕 잘 지내니?
언젠가 인터넷을 하려고 노트북을 켰는데,
폴더를 보니 네 사진이 있는 거야
이별 후에 네가 주었던 선물도 우리 함께 하던 사진도 네가 써준 편지도
다 없애버렸는데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분명히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남아 있던 걸까
그 순간에 잊었던 네가 두둥실 떠올라 도저히 걷잡을 수 없게 커져버린 거야
그때부터였어
온종일 네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게,
잊었다고 생각했던 네가 다시 나타나 나를 괴롭히던 게,
나의 프로필 사진이 조금만 바뀌어도 연락이 오던 네가
지금은 내 프로필 사진에 관심이 있을까
이렇게 대화 명을 써보면 혹시라도 너에게 연락이 오지는 않을까
늘 내가 내리는 버스정류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늦은 저녁 퇴근하고 오는 나를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환한 웃음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네가 나타나지는 않을까
늘 덜렁대던 나에게 우산 또 깜빡했냐며 가방에서 내 우산까지 챙겨주던 네가
네가.... 돌아오지 않을까
어느 날 불쑥 나타난 그 날처럼
다시 그렇게 불쑥 나타나서는
미안했다고 내가 잠시 미쳤었다고,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없겠냐고 하지 않을까
나는 이렇게 네가 떠오르는 날이면 어디도 갈 수가 없어
내가 걸었던 모든 곳에 네가 있으니까
퇴근하고 버스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 그 모든 길목에
너와 내가 수 놓인 듯이 촘촘히 박혀있어서
도무지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어
우리 빛나던 그 날에
어떤 말을 했는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무엇을 함께 먹고 어떻게 그 길을 걸었는지
모두 다 선명하게 생각나서 한참을 울곤 해
너는 질투가 날 정도로 잘 지내 보여
나는 이렇게 하루하루 너의 기억을 붙잡고 되돌아가고 있는데,
이제 너는 우리의 인생이 아닌, 너의 인생을 꿈꾸고 계획하더라
나와 함께라면 우리의 미래가 행복할 거라며 이야기했던
너의 목소리가
너와 나의 시간은 여기까지 였나 봐
이제 놓아주어야 하는 거겠지
우리 인연이 여기 까지라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겠지
그렇겠지
널 잊을 수 없는 이 밤, 나의 노래
여기까진가요 우리
더는 돌아갈 수 없죠
우리 강렬했던 그 날의 기억도
그래 여기까진가요
환하게 웃던 너와 그리고 그 옆에 나
우리 처음 손잡았던 그 뜨거움도
기운 달 보며 맹세한 그 약속도
이젠 달만 아는 그런 얘긴 건가요
그대도 웃고 나도 웃던 날들도
이제 돌아갈 수 없죠
우리 강렬했던 그 날의 기억도
그래 여기까진가요
환하게 웃던 너와 그리고 그 옆에 나
조금 늦었다며 토라지던 그 날들도
우리 사소한 일들로 걱정해주던
그런 맘 부디 사라진 거 아니죠
그대도 웃고 나도 웃던 날들도
이제 돌아갈 수 없죠
우리 강렬했던 그 날의 기억도
그래 여기까진가요
우리 강렬했던 그 날의 기억도
그래 여기까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