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살면 서러운 경우가 많다. 유튜브에서 자기계발, 재테크, 각종 사업에 대한 스타들이 많이 탄생한 요즘에는 특히 더 그렇다. 그들이 여는 오프라인 모임은 대부분 서울에서 진행하고 모임 뒤풀이라도 하면 막차 시간에 전전긍긍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러들은 기차를 타고 서울역이나 수서역에서 내린다고 끝이 아니다. 모임 장소까지 또 복잡한 버스와 지하철 타고 가야 하는데 도착해서도 헤매기 일쑤다. 차는 또 어찌나 막히는지, 지도 어플로 본 예상 소요시간 보다 한 시간은 더해야 늦지 않을 수 있다. 1박이라도 하면 돈이 배로 들기 때문에 막차를 타야 하는데 집에 돌아가면 금세 자정이 되어버리고 만다.
'거참, 지방이라 서럽네!'
이런 상황을 타파해 보자. 우리는 다수가 올라가야 하지만 유튜버 선생님들은 한 명만 내려오면 되지 않은가? 한 명이라면 숙식까지 제공해 줄 의향이 있다. 지방은 참여 인원이 적어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면 우리가 서울까지 갈 때 소요되는 교통비를 참가비에 포함할 수도 있다. 돈보다 시간이 훨씬 아까운 세상이다. 도저히 내려오실 수 없다면 대형 스크린을 준비하자. 얼굴이 벽만 해지겠지만 그나마 현장감을 살릴 수 있다.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초기에는 대형 유튜버를 초대해야 한다. 그래야 포기하고 찾아보지도 않고 있을 지방러들의 눈에 띌 수 있다. 투자 비용이 크겠지만 커뮤니티를 초기에 정착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후에는 충성도 높은 소규모 클래스를 자주 열어야 한다.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다. 충성도 높은 소규모 클래스란 구독자 1만에서 5만 사이에 있는 유튜버의 팬층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들의 참여도는 상상 이상이다.
좀 더 나아가보자. 커뮤니티가 생기고 시간이 1년이라도 흐르면 지방에서도 '성공 사례'들이 쌓인다. 우리도 자체적인 강사를 충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려 커뮤니티에서 자연 발생한 성공사례다. 커뮤니티의 충성도와 인원 수가 한 층 더 발전하는 순간이다. 물론 커뮤니티 초기부터 유튜브를 포함한 sns는 지속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프로젝트 명을 '지방이라 서럽네'로 짓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직관적이고 재밌다. 어찌 보면 실행력이 엿보이기도 한다. 거인의 어깨를 빌리는 순간이 제일 어렵겠지만 필수 과정이다. 첫 관문을 거치고 지방을 대표하는 재테크, 자기계발, 사이드 프로젝트 커뮤니티가 되는 순간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