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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수첩 Jun 02. 2016

네 걸음엔 내가 없다

흰 옷을 입은 네가 걸어간다

몽롱한 눈동자는 허공을 담았다


볼에 가 닿은 물방울이

지난날을 타고 흐르다

역시 몽롱한 손길에

슥 - 닦였다


바람이 파도소리를 실어

곁에 두었지만 

처얼썩 - 외면한다 


네 걸음은 지난날에 잠겨 꿈을 꾸나보다

흰 파도를 담아 토독 두드려도 

네 걸음은 길의 끝에서 멈추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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