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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글생각 May 05. 2021

인공지능, 채용에 어떻게 활용하는가?

언택트 비즈니스


AI는 최근 가장 핫 한 키워드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언택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AI의 주가는 한 없이 치솟고 있다. AI는 빅데이터,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에 있어 중심에 있을 뿐만 아니라 비대면에 따라 데이터로 사람을 분석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은 AI 인력 양성, 전문가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4대 미래성장 사업의 한 축으로 인공지능을 설정하고 삼성 AI 포럼을 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AI 분야의 석학인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 코넬공대 다니엘 리 교수 등을 영입했다.




기업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채용이다. 급변하는 미래에 대응함에 있어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코로나19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하는데 있어 비대면이라는 장애물을 만들었다. 그 결과 현대차, SK이노베이션, 이베이코리아, 우아한형제들 등의 기업들은 화상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위기 속에서도 적시에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채용에서 공정성은 핵심이다. 그런데 AI는 면접관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해 지원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0.8%가 채용과정에서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AI가 채용과정에서의 불공정한 평가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54.5%가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44.6%는 AI 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채용 평가에서의 문제는 평가 요소가 아니라 평가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AI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언택트 시대에 효과적이다. 기업 대상 조사 결과, ‘온라인 채용전형 도입’에 대해 31.2%가 온라인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거나 도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신규 채용은 언제까지 중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AI 채용 서비스 도입 기업은 증가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에 따르면, AI역량검사를 도입한 기업은 2018년 70곳, 2019년 200곳, 2020년 3월까지 300여곳으로 늘어났다. AI 면접은 컴퓨터의 웹캠과 마이크를 통해 지원자의 표정, 말투, 행동을 분석해 해당 조직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한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최초로 2018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 온라인을 활용한 AI 면접을 실시했다. 신한아이타스는 자본시장 업계 최초로 AI 역량 검사를 도입했다. 채용과정에서의 AI 활용은 언택트 시대 최적화된 채용 시스템이다.




마이다스인의 AI 채용 솔루션 ‘inAIR’는 지원자의 얼굴인식, 표정 및 및 감정분석, 지원자의 음성분석, 답변에 대한 핵심 키워드 추출, 감정어휘 분석, 안면 색상, 맥박·심장박동 등을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인재 선발의 정확도를 높인다.




해외에서는 링크드인이 코로나19로 구직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2020년 5월 AI를 활용한 면접 연습 도구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코칭툴인 프레젠터 코치(Presenter Coach)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습관적 단어, 분당 단어 수, 말의 속도, 억양과 관련한 조언을 해준다. 국내에도 사람인의 아이엠그라운드 앱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앱은 구직자의 모의 면접 영상을 분석해 표정, 목소리, 발음, 속도, 시선, 언어적 분석, 표절률 등을 분석해주고 면접을 위한 코칭을 제공한다.




이렇게 AI는 언택트 시대, 기업 채용에서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다. 대면을 통한 면접도 분명 필요하지만, 대면 면접의 단점 또한 명확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적인 분석 중심의 AI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기업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다. 역량에 대한 평가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가능하지만, 지원자와 기업간의 문화적 측면에서의 적합성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원자 입자에서도 AI의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채용의 공정성 문제는 더 불거질 수 있다.




그래서 초기 AI 면접을 도입했던 기업들 중 일부는 AI 면접에 대한 검증을 위해 이를 잠시 중단했다. 사람과 AI 중 누가 더 지원자의 역량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업 문화에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중요한 건 언택트 시대에 AI 면접은 채용에 있어 핵심 도구임은 분명하다. 기존에는 단순히 있으면 좋은 도구였지만 앞으로는 꼭 있어야 할 도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도입했을 때 기업은 운영의 효율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채용한 인재의 1년 이내 퇴사율은 얼마나 되는지, AI 면접 결과와 직무 성과간의 관계는 높은지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



<언택트 비즈니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위협을 다룹니다. 홈 블랙홀, 핑거 클릭, 취향 콘텐츠, 생산성 포커스 등의 4가지 비즈니스 코드를 중심으로 언택트 비즈니스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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