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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글생각 Jan 24. 2018

논리적 근거 확보를 위해 피라미드 구조를 만들어라

보고서의 신이 되는 방법

상사가 당신의 보고서를 보고 하는 말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도 이 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도대체 근거가 뭐야?” 


보고서 작성할 때는 분명 이 말들을 생각하며 썼는데, 어느 순간 이 말들은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보고서의 텍스트와 그림들만 머리 속에 날아다닌다. 보고서 작성에 심하게 몰입하면 몰입할수록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더욱 자주 한다.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다음 대화를 보자.


박과장 : 김사원, 고령화로 인해 요즘 시니어 비즈니스가 부상하고 있는 것 같아. 

              우리 부서에서도 이번에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여행업계에서 시니어 비즈니스로 할 만한 것이 뭐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게.  

김사원 : 과장님, 여행과 관련된 시니어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아봤습니다.

              요즘 시니어들의 자유배낭여행이 유행이어서 시니어 자유배낭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과장 : 그래? 근거는? 

김사원 : 근거요? 어떤 자료를 보니깐 ‘액티브 시니어’라고 해서 효도여행에서 벗어난 자유배낭여행이 

              유행이라고 그래서…

박과장 : 그건 알겠는데… 그래서 구체적인 근거가 뭔가? 시니어들의 배낭여행이 유행이라고 했으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김사원은 시니어 자유배낭여행이라는 좋은 여행 아이템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시니어 자유배낭여행이 필요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김사원은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까? 


“그래서, 결론이 뭐야?” 혹은 “도대체 근거가 뭐야?”라는 이 말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상 앞에 붙여놓고 수시로 보면서 이 말들을 되새김이라도 해야 할까? 아니면, 보고서 작성 후에는 이 말들을 다시 한번 검토해봐야지라고 다짐이라도 해야 할까? 어찌 됐든 우리는 ‘결론’, ‘근거’ 이 두 가지 단어 보고서 작성 시 잊어버리면 안 된다. 


보통 “그래서, 결론이 뭔가?”(So What?) 혹은 “도대체 근거가 뭔가?”(Why So?)라는 말을 할 때, 피라미드 구조를 이야기한다. 피라미드 구조는 논리의 기본구조로 보고서가 논리적인 전개를 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때 사용한다. 이러한 논리구조는 기본적으로 결론과 그에 따른 근거를 포함하고 있다. 상위 단계에 결론이 있다면 하위 단계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만약, 결론은 있는데 근거가 없다거나, 근거는 있는데 결론이 없다면 논리구조에 문제가 있다. 


데루야 하나코는 『로지컬 라이팅』이라는 책에서 피라미드 구조의 요건 3가지를 제시한다. 첫 번째 요건 은결론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앞서 보았던 KeyQuestion에 대한 답이 결론에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 Key Question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였는데, 대답은 A라는 사업을 해야 한다라고 하면, 이는 논리에 맞지 않다. 두 번째는 결론을 정점으로 복수의 근거가 So What?/Why So? 의 관계를 이룬다. 결론과 근거가 So What?/Why So? 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논리적 구조에 문제가 있다. 마지막으로 복수의 근거가 MECE 관계를 이룬다. 각각의 근거들은 상호 중보 되거나 누락이 없어야 한다. 하나의 근거를 세분화해서 3개의 근거가 있는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 또한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가 빠져서도 안된다. 이러한 3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면, 다음과 같은 피라미드 구조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피라미드 구조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병렬형(나열형) 구조로ㅠ위와 같은 피라미드 구조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해설형으로 근거가 사실, 판단기준, 판단 내용으로 구성된다. 먼저, 병렬형 구조를 살펴보자. 김사원의 시니어를 위한 자유배낭여행 상품을 병렬형 구조로 설명하면 어떻게 될까?


시니어를 위한 자유배낭여행 상품에 대한 근거는 3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사회적 측면에서는 인구의 고령화이다. 고령화로 인해 기존 젊은 사람 중심의 여행상품에서 벗어나 시니어를 위한 여행상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니어 개인 측면에서는 사회 활동 참여가 없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시니어들은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이다. 마지막으로 시장 측면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자유배낭여행 상품에 시니어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해설형 구조를 살펴보자. 김사원의 시니어를 위한 자유배낭여행 상품을 해설형 구조로 로 설명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사실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시니어 여행상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여행상품은 기존 효도상품과 자유배낭여행상품으로 구분한다. 판단기준에서는 시니어들의 활동성 반영과 지속적인 매출 증대라는 기준을 설정한다. 이러한 판단기준에 따라 기존 효도상품 대비 자유배낭여행 상품이 현재의 시니어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결론을 맺는다. 


해설형 구조는 위와 같이 사실, 판단기준, 판단 내용이라는 전개를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전개해도 문제가 없다. 예를 들어, 상황→문제→결론, 현재 의견→반대의견→합의된 사항, 가설→조사 결과→검증 결과, 사례→일반화→결론, 과거→현재→미래 등으로 전개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3가지의 근거가 연계성을 갖고 있는지만 판단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피라미드 구조의 핵심은

① 결론과 근거의 논리적 연계성을 기반으로 피라미드 구조를 설정!

② 상황에 따라 병렬형과 해설형 구조를 활용!

③ 논리적 연계성에 기반해 자신만의 전개 방식 설정!


*본 내용은 <보고서의 신(박경수, 더난출판)>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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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의 신 더보기: HTTP://goo.gl/XTCr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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