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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글생각 Nov 09. 2019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

테드로 배우는 한 끗 차이 인생공부

학창시절에 국어 선생님은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을 듣고 그 책을 구매했지만 당시에는 그 책이 말하는 바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후에는 이 책을 가끔씩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줄무늬 애벌레가 나옵니다. 줄무늬 애벌레는 먹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찾기 위해 자기가 머물던 나무에서 내려옵니다. 그러다 애벌레 무리들이 꼭대기에 오르는 것을 보고 무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꼭대기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그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수많은 애벌레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올라갔음에도 말이죠. 그러다 자신과 같이 꼭대기를 올라가다가 포기한 노랑 애벌레가 고치에서 나비가 된 모습을 보았고, 이에 줄무늬 애벌레는 꼭대기에서 내려올 결심을 합니다. 사실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모든 애벌레가 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줄무늬 애벌레는노랑 애벌레가 나비가 된 것처럼 고치의 길을 선택하고 마침내 나비가 됩니다.


이 책을 보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JTBC 드라마 <SKY캐슬>이 생각납니다. 주남대학교 로스쿨 교수인 차민혁은 집에 피라미드 조각상을 가져다놓고 아이들에게 피라미드 꼭대기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치 줄무늬 애벌레와 다른 애벌레들이 무작정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위에 왜 올라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애벌레들이 서로를 짓밟고 경쟁적으로 올라간 것처럼, 드라마 속에서 차민혁은 누군가를 짓밟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을 1등과 1등이 아닌 사람으로 구분하는 흑백논리를 강조하죠.





스콧 딘스모어 또한 책 속의 줄무늬 애벌레와 같은 생각에 몰입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3단계의 열정적인 직업 분석 프레임워크를 알게 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신에 대한 전문가 self-expert가 되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현재 많은 사람이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학교에서의 공부 습관 때문인지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야 평균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해 스스로 파악하고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 Martin Seligman은 강점의 기준으로 시간과 환경에 상관없이 계속 나타나는 심리적 ‘특성’,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고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번 기회에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누군가 항상 내게 말하는 ‘특성’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업에서는 이러한 강점 기반의 조직개발 방법으로 긍정탐구 Appreciative Inquiry를 활용합니다. 긍정탐구는 ‘발굴하기Discovery, 꿈꾸기Dream, 디자인하기Design, 지속 강화하기Destiny’라는 4D 사이클에 의해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조직의 강점을 발견하고 조직이 바라는 것을 찾습니다. 그리고 강점을 활용하고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설계하고, 조직 전체에 지속적으로 강점을 강화할수 있는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긍정적 측면인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가치입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가치를 추구합니다. 가족이 중요한지, 건강이 중요한지, 어떤 성취나 성공이 중요한지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쉽게 생각해보면 이사를 갈 때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사를 갈 때 고려하는 요소로는 집의 가격, 위치, 학군, 환경 등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요소 중에 우리는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사를 갈 지역과 집을 고를 수가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존재합니다. 자신의 가치는 그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핵심입니다. 현재 자신이 가장 우선시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는, 자신의 경험입니다. 매일매일 자신이 경험하는 것들을 써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콧 딘스모어는 매일 일기장을 쓰라고 이야기합니다. 일기장에 오늘 자신에게 영감을 준 사람, 인상 깊었던 일들을 쓰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 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자신이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이 3가지 요소를 함께 고려할 때 남들과 다른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습니다. 즉 남들과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왜 해야 하는지 모르 고, 주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전하지 않고 포기합니다. 누군가 그 일을 하기 전까지는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모든 발명과 세상의 새로운 것들은 처음에 미쳤다고 말한 것들이었습니다.


육상선수인 로저 배니스터 Roger Bannister가 1마일을 4분 이내로 달리기 전까지는 사람이 1마일을 4분 이내로 달리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로저 배니스터는 해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실험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열정적인 사람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짐 론 Jim Rohn은 “당신의 수입은 가장 친한 친구 5명의 평균 수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선택한 사람과 함께 가야 합니다.



1898년 노만 트리플렛Norman Triplett은 사이클 선수들을 연구했습니다. 그는 사이클 선수들이 집단으로 트랙을 달리는 것과 개인적으로 달렸을 때의 기록을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집단으로 달린 쪽이 매번 더 빠르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자신이 어떤 것을 하고 싶다면, 주변 사람들과 환경이 중요합니다. 





스콧 딘스모어는 ‘전설처럼 살아라’라는 운동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부모님과 와이프만 이 운동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후 4년 동안 아무 성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간 후 모험과 사업을 즐기고,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운영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 한 명은 혼자 8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일주일에 2번씩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더 열심히 ‘전설처럼 살아라’를 운영했고, 그 사람들과 만난 6개월 동안 ‘전설처럼 살아라’는 10배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는 무려 160배나 성장했습니다.


그의 ‘전설처럼 살아라’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당신의 열정을 발견하는 21일’ ‘누군가와 연결되는 방법’ 등 다양한 과정이 있습니다. 이 사이트 내에 있는 다양한 글과 과정만 살펴봐도 현재 내가 고민하는 것들을 사람들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가능성을 아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가능성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계를 벗어나야 합니다. 그는 항상 다음 문장을 마음에 품고 다닌다고 합니다.



First they ignore you, then they laugh at you,

then they fight you, then you win.



누군가는 처음 시도를 하는 당신을 무시하고 조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극복하면 결국 당신이 이길 것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자 합니다. 그 과정은 분명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행동을 한다면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아’ ‘미친 것 같아’ 등의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의 경험을 한 사람들은 그게 오히려 내가 지금 성공의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가치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행동해야 합니다. 그러면 분명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고, 또한 좋은 성과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전설만 보지 말고 자신이 전설이 되어보 는 것은 어떨까요?



- 테드로 세상을 읽다 중에서 -


<테드로 세상을 읽다>는 사람, 리더, 경영, 기술에 대해 우리가 한 번 쯤 생각해봐야 할 고민들에 대해 답해주고 있습니다. https://bit.ly/2nkub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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