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글생각 Apr 29. 2020

기획을 잘하고 싶다면, 구글을 버려라

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


기획의 고수에게 기획을 잘하는 방법을 물어보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많은 기획서를 보라!”
“창의적인 생각을 해라.”
“팩트 분석을 잘하면 된다.”
“현장을 이해해라!”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가? 위의 보기 중에 내가 생각하는 답은 없다. 기획의 고수는 기본적으로 ‘생각’에 집중한다.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기획서를 작성하는 구체적인 스킬이나 자료 분석 능력도 중요하지만, 스킬을 갖추고 다양한 분석 툴을 알고 있다고 해서 기획이 제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가가 기획의 성패를 좌우한다. 



만약 열심히 기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했는데 상사가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이것이다.



“내 생각이 없다!”



기획서가 구조적으로 잘 짜여 있고 화려하게 작성되었더라도 자기 생각이 없다면, 결국 그 기획서는 화장만 요란하게 한 것밖에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분석한 내용을 잘 정리해놨어도 마찬가지다. 



자기 생각 혹은 관점이 없다면, 
결국 기존 기획의 프레임 속에서 정리만 잘해놨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4를 살아가는 지금, 자료는 이미 넘쳐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더 생각을 하지 않는다. IT 미래학자인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가 말했듯이 우리는 ‘구글 제국’에 살고 있다. 구글에는 없는 것이 없다. 어떤 기획을 위해 자료가 필요할 때, 구글을 검색하면 수많은 그래프와 PDF, PPT로 된 파일을 마음껏 다운로드할 수 있다. 분명 과거보다 더 효율적으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가? 과거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 과거보다 기획하는 데 시간이 더 적게 걸리는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구글 같은 검색 사이트에 정보를 의존하면서 자기 생각을 잃어버렸다. 이런 의존도가 심해질수록 사람들은 “굳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하나?”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기획 관련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어쩌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기획하는 방법과 스킬을 알려주면 되지, 왜 프레임이니 관점이니 생각이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지 말이다.  그러나 기획은 결국 자기 생각에서 시작되고,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기획 방향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109099?scode=032&OzSrank=1






작가의 이전글 일상의 관점을 바꾸면, 기획력이 높아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