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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글생각 May 09. 2020

질문을 통해 기획의 전체 틀을 생각해보자

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

관점을 전환해주는 질문은 기획 초반에 아주 중요하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의 바바라 민토Babara Minto는 《논리의 기술》에서 “글의 도입부 구성의 핵심은 스토리 형식 취하기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상황Situation, 문제Complication, 질문Question, 해답Answer의 스토리 구조를 제시했다. 여기서 핵심은 질문이다. 상황과 문제를 바탕으로 하여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해답이 달라진다.

왜 그럴까? 질문은 등대와 같다. 막연히 알고 있던 것에 대한 가능성을 점검하게 해주고 더 높은 이상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동네 사람들끼리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예로 들어보자. 당근마켓은 2015년 사업을 시작했지만 당시 전국구 브랜드인 ‘중고나라’를 이기려고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중고나라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고민 대신 “어떻게 하면 동네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우리 동네 중고 직거래 마켓’인 당근마켓은 지금은 월 방문자 수가 300만 명, 월 거래액 500억 원을 돌파한 상태다. 그래서 당근마켓의 후기를 보면 ‘이웃’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여기는 뭐랄까, 돈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닌 이웃들과 안 쓰는 물건들을 공유하고 정을 주고받는 동네 장터 같아요. 거래할 때마다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근처에 있는 사람들끼리 거래하니까 뭔가 더 믿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동네에서 바로 직거래할 수 있는 물건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처럼 질문은 기획의 큰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SCQA는 기획의 전체 구조를 잡는 데 유용하다. 다음은 매출하락에 따른 대응 방안을 SCQA에 맞춰 제시한 내용이다.

상황: 현재 국내 시장 규모는 정체된 상황입니다. 

문제: 자사의 매출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질문: 수도권 이외 지역의 매출 증대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해답: 영업 사원의 역량을 제고해야 합니다.

상사의 지시를 받았지만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막연할 때는 일단 SCQA에 맞춰 써보면 된다. 이를 써보면서 내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고민해보는 것이다. 질문과 해답은 자신의 관점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기획서 작성을 할 때에는 SCQA의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하면 좋다. 특히 질문은 방향으로 전환하고 해답에는 결과가 나오게 된 논리를 추가한다. SCQA 이후에는 해답에 대한 이유, 근거, 사례 연결을 통해 기획의 전체적인 구조를 잡아간다.


[기획의 고수는 관점이 다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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