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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열타자기 Mar 27. 2016

컨버전스,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오해

THINK TANK THINK (13)

본질을 추구하는 과정에서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방식, 이에 대한 이견이 논쟁의 중심 아닐지


새로움은 오리지널리티간 충돌의 반복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것 같다. 무한한 기술 발전 덕분에 우리 생활 방식, 이와 연결된 트렌드들이 하루가 멀게 변하면서 적응하기 벅찰 정도다. (30대 중반이라 그런 것 아님 밥벌이로 삼고 있는 문화콘텐츠, 소셜미디어 역시 이러한 기술 발전의 산물이자 가장 빠르고 ‘트렌디하게’ 변화하는 영역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이자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용되는 ‘컨버전스(convergence). 이와 다소 반대급부라 생각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상식, 표준, 전범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돌아보면 대부분 새로운 분야와의 결합과 시도를 통해 파괴되고 결합되어 또 다른 표준으로 탄생한 경우다. 인문, 사회, 예술, 산업, 기술의 영역들이 버무려져 새롭게 탄생한 문화콘텐츠라는 개념, 기존 미디어의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구조를 탈피해 소비자와 콘텐츠 중심의 생태계로 진화한 소셜미디어 역시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 태어난 결과물 아닌가. 때문에 지금 상식이나 표준이라 불리는 것 역시 이러한 과정의 반복 속에 산출된 결과물이다.     



새로운 시도와 방법은 항상 불완전하기 마련

변화의 폭에 민감하고 여러가지 시도와 감각에 열린 태도가 필요한 분야 사람들조차도 이러한 부분에 매우 둔감하거나 무조건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을 많이 목격한다.  ‘본질’이라는 미명 하에 기존의 것이 가지는 고결성, 권위를 이유로 새로운 시도를 폄하하고 기존의 것을 견고하게 고수한다. 논란의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시도와 방식이 본질적인 가치를 파괴하거나 우회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컨버전스와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오해에서 오는 논쟁이다.

 

물론 변하지 않는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이나 방식이 변하더라도 이는 꼭 지켜져야 하는 업의 본질, 목적, 가치, 철학, 태도, 니즈는 시대를 초월한다. 다만 새로운 시도는 늘 불완전함과 모험을 수반하기에 기존의 것보다 당연히 못해 보이고 변화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으니 대부분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때문에 컨버전스냐 오리지널리티냐의 논쟁은 시도에 대한 자세와 방법론에서 오는 이견. 적어도 창의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부정적인 관점 보다는 열린 태도를 지녀야 하지 않을까.            


ps 새로운 시도가 본질에 어긋나는, 그저 값싼 방식으로 이슈를 만들기 위한 시도라면 반대. (문제는 이런 사례가 더 많으니 이런 논쟁이 잦은 것일지도)


최창규 (THINK TANK Contents Director & Founder) : https://www.facebook.com/cckculture

THINK TANK Contents : http://blog.naver.com/thinktank_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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