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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열타자기 Feb 03. 2016

꿈을 위한 외주업

THINK TANK THINK (1)


1

외주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다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지저분한 상황들이 빈번하다.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무리한 요구는 기본이고 비용에 따른 본전 욕심에 소위 ‘부리거나 뽑아 먹으려는’ 질 나쁜 ‘갑’들이 너무 많다.


2

돈을 준 사람이 주인이자 왕이라는 그릇된 우월감, ‘업자’라는 단어로 서비스업을 천대하는 분위기, 불합리한 상황에도 반론이 금기시되고 모든 잘못은 갑을 불편하게 한 을의 능력 부족으로 귀결되는 ‘동방예의지국’의 특수성과 맞물려 이 나라에서 합리적으로 서비스업을 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사실 외국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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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성공의 과정이자 경험이라고, 앞으로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아 보지만 이런 상황들이 반복될수록 발전은커녕 더 지치고 상처는 곯아가는 것 같다. 상황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부정적인 경험과 시련이 큰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썩 와 닿지는 않는다. 오히려 상처와 피로만 낳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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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상황들이 때로는 현실에 치여 방향을 잃고 표류할 때 한번씩 방향을 가늠하게 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주곤 한다. 비용이 괜찮고 클라이언트 분들까지 나이스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지금처럼만 순조롭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라며 행복과 위안을 얻지만 안주하는 순간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잃어버리곤 한다. 안주한다면 분명 뒤쳐질 것이고 이도저도 안 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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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업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 받아 잘나가는 회사, 돈 잘 버는 대행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외주업으로 생계를 영위해 우리 꿈에 대한 자원과 경험을 모으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좋아하고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통해 수익까지 창출해 콘텐츠 생산자로서 업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 이것이 우리 THINK TANK 꿈꾸는 세상이다.      


6

서른하고도 이제 세 살, 스물하고도 아홉 살 된 두 젊은이의 치기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을 뚫고온 행보와 시대의 변화를 보면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꿈을 지지해주고 같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고 있는 동반자들도 있어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꿈꾸고 생각하는 가치를 현실로 만들어보자. 멀지 않았다. THINK TANK, 그리고 우리 시대 젊은이들 모두 화이팅!


최창규 (THINK TANK Contents Director & Founder) : https://www.facebook.com/cckculture

THINK TANK Contents : http://blog.naver.com/thinktank_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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