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열타자기 Jan 10. 2024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외로운 용병의 삶

단 12척의 배로 330대의 적을 상대하기



(예산이 크든 적든) 내게 비용을 지불하고 업무를 의뢰하는 사람들은 항상 마법을 부려주길 원한다. 가진 건 고작 12척의 배였지만 치밀한 전략과 타이밍, 빠른 실행으로 거대 경쟁사의 330척 넘는 배를 연달아 쓰러뜨렸다.


골리앗을 상대로 몇 번 승기를 따내자 이번에도 ‘신박한’ 전략으로 계속 승리를 가져가길 원했다. 연달아 패배한 상대는 더 많은 함선과 거함을 투입하기 시작했고 나는 여전히 12척의 배만 사용할 수 있다. 아무리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한들 전투에서 체급차는 결코 무시할 수 없고, 최소한의 지원과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나 역시 당해낼 재간이 없다.


안타깝게도 전투의 결과는 나의 부족과 무능으로 귀결된다는 점. 그럼에도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늘 벅차고, 용병은 항상 외롭고 서럽다.



최창규 (THINK TANK, Brand & Marketing Director)

 litt.ly/thinktank_cc

매거진의 이전글 겨우 이따위 걸 마케팅이라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