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하여 알아보자, 매우 가볍게
본격적으로 대서사시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을 읽을 독자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힐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나'에 대하여 가볍게 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친근했으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 글들을 접할 때, 말 잘하는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편하고 가볍게 다가왔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잘 읽히는 쉬운 글을 쓰는 것이 목표. 다시 기억나서 찾고 싶은 글을 쓰고 싶은 것이 다음 목표.
약간은 걱정이 앞선다. 가벼운 카톡을 주고받을 때도 내 말투가 조금 무겁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독자분들께 이 글은 어떻게 읽힐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언제든 피드백은 대 환영이다.
자 그럼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이름이랑 자기소개 간단하게 해 볼까?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들을법한 약간은 막막하면서도 때로는 끔찍한 대사이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디까지 나를 드러내야 할지도 참 정하기 애매하다. 마침 나는 대학생활을 쓰는 주제를 잡았으니, 그걸 염두에 두고 나에 대해 풀어나가면 좋지 않을까..? 가벼운 문답식으로 준비해보았다.
우선, 글을 쓰게 된 계기부터.
글로 나를 표현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 때는 소설 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고등학교에서도 기숙사 생활을 하며 모두가 볼 수 있는 일기를 쓰곤 했다. 이런 습관은 군생활 중에서도 이어졌고, 궁극적으로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블로그를 꾸준히 작성한 것이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결심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힘이 들어서 쓴 글들인데 뜻밖에 '친구'들이 읽으면서 좋아해 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특장점은 상황을 세세하게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는 점. 7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이야기부터 써야 하는데 대부분의 일들이 여전히 생생하다.
산토리니의 의미는?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에 머리를 스쳐 지나간 단어 중에서 가장 어감이 괜찮은 것으로 골라봤다. 학습된 우연이랄까. 사실 단어를 정하고 나서 의미를 정한 것이긴 하지만... 휴양지의 온화하면서 산뜻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
작가 승인이 나고 계정 이름을 santorini로 하고 싶었지만 이미 등록되어 있어서.. 산토리니의 공식 명칭이라고 하는 thira로 설정하게 되었다.
교직 이수?
처음 소개를 할 때 많이들 의아해하는 부분이라 언급해보았다. 전공과 병행하여, 교직과정을 이수하여 정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시간 순서대로 글을 쓸 예정이다 보니 교직 취득 과정은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풀게 될 것이다. 전공만 했어도 충분히 벅찼을 텐데, 교육계에 몸담고 싶은 열망이 있었기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고, 그 속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그 이후로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도.
성격과 주변 사람의 평가
천의 얼굴. 특히 초반에 MBTI 이야기해주면 되게 놀란다. 맞춰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틀리는 수준. 그래서 글로만 나를 접할 분들과 원래 알던 지인이 글을 읽었을 때의 반응 차이도 기대가 된다. 일단 MBTI를 밝히는 것은 보류하기로 하고, 글 속에서 독자 분들께서 추측해볼 수 있는 시간을 드릴 예정.
글 쓰면서 들은 노래?
예전부터 개인 공간에 글을 쓸 때마다 '글 쓰면서 들은 노래'를 언급하고 있다. 글을 쓸 때의 환경조차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부터, 글을 읽을 사람들과 이어폰을 한쪽씩 나누어 끼는 느낌을 내보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었다.
음악 취향을 확인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성향을 알기 위한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누군가를 만나면 무슨 노래 좋아하는지부터 확인해보려고 한다. 특히 교육활동을 할 때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조사한 뒤, 꼬박꼬박 챙겨 들어본다. 이런 식으로 눈높이를 하나씩 맞추다 보면 공감대도 생기고, 조금이라도 아이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같아서 즐겁다.
노래는 주로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서 들어보는 편이다. 이 글을 보고 나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대 환영이다!
음.. 쓰다 보니까 그냥 글을 통해서 알아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보는 걸로. 나중에 나도 구독자 질문받기 이런 거 해볼 수 있을까?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기대만 늘어간다.
그리고, 브런치에서 글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고 들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이 글을 포함하여 3개의 글을 작성하고, 자기소개서와, 앞서서 내가 썼던 다른 글들을 첨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마 개인 블로그에 옮겨둔 졸업 인터뷰 자료와, 티스토리에 정리해 둔 교직 인터뷰 자료를 외부 첨부로 포함할 것 같다. 자기소개는 취업 준비한다고 많이 써봤으니 그때 기억을 되살리며 꼼꼼하게 작성해 볼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글쓰기 계정도 만들어보았는데 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쪼록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심사를 통과해서 매주 목요일, 다양한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이제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학생활을 기록할 예정이다.
[글 쓰면서 들은 노래]
Y - 프리스타일
everything - 10cm
parachute - John K
그래서 글을 쓰려고 기억도 더듬을 겸 예전 자료들과 사진을 찾아보는 중인데, 부끄러워서 5분 이상 연속해서 돌이켜 볼 수가 없다. 기억이 너무 미화된 것 같기도 하고. 과거를 잘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잊고 있었던 흑역사가 너무 많았다. 그래도 최대한 관조적인 자세로, 있는 그대로 많은 추억들을 되살려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