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만난 사람들, 나를 돌아보게 한다
정말로 저런 여자분을 출근길에 만난 적이 있다.
완벽한 정장 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슬리퍼.
앞머리엔 롤을 말고, 흔들리는 버스에서 아이라인과 입술 그리기 신공!
버스에서 내리면 킬힐로 갈아 신고 완벽한 오피스 레이디로 변신!
아무리 늦었어도 킬힐과 아이라인은 포기할 수 없는 그녀!
뒷자리에 앉아 그녀의 풀메이크업 과정을 지켜보며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회사에 좋아하는 남자가 있나?
이 버스 안에 저 여자분을 짝사랑하는 남자가 있다면 어쩌지?
저 여자분은 버스 안 남자들의 시선은(여자 시선은 논외로 치고) 싹 다 무시하고 있구나...
출근길에 인연을 만날 확률은 전혀 없다고 여기는 거야.
만날 생각도 없고.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인데... 저렇게까지 무시해도 괜찮을까?
버스를 탔을 때와 내렸을 때의 온도 차가 너무 커서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그러다가 버스를 탔을 때나 내렸을 때나, 길에서나 회사에서나
한결 같은 내 옷차림을 내려다봤다.
귀찮다는 핑계로 시종일관 허름한 차림.
그래, 저 여자분은 노력이라도 하지.
아무리 잘 보일 사람 없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하다.
반성하자.
앞으로 멋 좀 내고 다녀보자!
물론 작심삼일도 안 갔던 다짐이었다.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