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우울해

일요일에 대처하는 '서르니'들의 자세

by 글쓰는 김민정

서른부터 서른아홉까지,

일요일에 대처하는 ‘서르니’들의 자세.

한 놈만 걸려라 깨톡을 날려 기어이 약속을 잡고야 만다면 삼십 줄에 들어섰단 거다.

누굴 만나든 무얼 먹든 모로 가도 인생무상이니

캔 맥주와 과자 몇 봉지 끼고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 보내겠어 그럼 중반이고,

워커홀릭에 주7일 사무실 나오는 삼순이 되어 주말마다 후배 집합시키기 시작할 땐

아듀 서른 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서르니’들의 일요일이 월화수목금요일보다 바쁜 이유는 단 하나다.

덜 깬 얼굴 산발 머리로 거울 앞에 서는 순간, 바빠서 미뤄 뒀던 잡념들이 LTE 속도로 싹을 틔우고 화려하게 꽃을 피우니까. 그래서 독을 뿜어내니까. 피해야 마땅하니까.

……

서르니들에게 주어진 일요일은

1년에 쉰두 개씩 10년간 오백이십 개.

피할 텐가, 즐길 텐가!

서른을 시작하는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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