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냉정 사이

감성과 이성 사이,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른 아이들

by 글쓰는 김민정

신입사원 면접과 경력직 인터뷰는 질문부터 다르다.

“입사 후 포부를 말해 보세요.”

“우리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건가요?”

포부는 신입의 언어이고 기여는 경력의 것이다.

포부는 드림(dream)이고 보이지 않아도 되며 추상적일 수 있지만,

기여는 비전(vision)이라서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것이라야 한다.

포부의 다른 말이 감성, 열정이라면 기여는 이성, 냉정에 가깝다.


사회가 경력직으로 대우하기 시작하는 서른은 그래서 감성과 이성 사이, 열정과 냉정 사이 어딘가에 있다.

그리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루는 대로 그려지는 삶을 살게 된 우리들.

가장자리 없는 도화지에 꿈 가득 펼쳐놓다가 한순간 좁아진 도화지 앞에 뭐부터 그려야 할지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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