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꿈의 실종에 따른 삶의 경직,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꿈의 회복.

by 글쓰는 김민정

대통령, 과학자, 선생님, 소설가, 화가, 기자, 배우, 현모양처 그러고도 직업사전에 등재된 직업 얼추 수십 개쯤은 더. 어린이 시절 우리의 장래희망은 차고도 넘쳤다. 꿈과 희망의 나이였던 그땐 어른이 되면 예쁘게 화장하고 뾰족구두 신고서 세상을 활보할 거라 생각했다. 엄마, 아빠 지붕 아래에서 벗어나 멋진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서른을 상상했다.


마음의 준비 없이 사회의 폭풍우를 맨몸으로 쫄딱 맞고 나니 짜잔 하고 진짜 서른이 나타났다. 매일 아침 화장을 하고 뾰족구두를 신는다. 세상도 활보한다. 그래야 월급이 나오니까. 부모님에게서 독립도 했고 따라서 싱글 라이프가 되었다. 어린이였던 내가 손꼽아 기다리고 기대하던 어른의 삶을 살고 있다. 이제 멋지게 즐기기만 하면 될 일인데!


어려운 건 왜일까? 즐긴다는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진해서 몰입하는 행위다. 그러나 서른에는 몰입을 방해하는 것들이 많다. 좋아하기도 전에 좋아할 이유부터 찾고,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것을 먼저 떠올린다. 마음보다 머리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차라리 편해져 버렸다. 꿈의 실종에 따른 삶의 경직.


‘꿈은 이루어진다’가 얼마나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는지 우린 이미 경험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꿈의 회복이다. 카페 구석에 혼자만의 시간을 펼쳐놓고 꿈의 목록을 써보자. 최대한 엉뚱하겠다는 굳은 작정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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