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일은?

무뎌지면 곤란한 내 인생의 절대 감각, '싶다'는 감각

by 글쓰는 김민정

나이 들수록 좋은 건 무뎌지는 일이다.

하이힐에서 내려와 운동화를 신는다. 남의 눈보다 나의 발이 소중하니까.

직진하다가 가끔은 우회전도 한다. 가끔은 돌아가는 게 빠르니까. 길은 여러 개니까.

좋아 죽겠거나 싫어 죽겠는 것보다 그냥 그런 게 많아진다. 세상엔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없으니까.

나이 들수록 나쁜 것도 무뎌지는 일이다.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감감해진다. 주어진 스물네 시간을 살아내기도 바쁘니까. 그런 우리에게 ‘싶다’는 사치니까.


그런데……

우리가 살아야 할 시간은 스물네 시간이 아니라 사십삼만 팔천 시간. 여든 넘어 살면 더하기 수십 수백 시간.

무뎌지면 곤란한 내 인생의 절대 감각, ‘싶다’는 감각.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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