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꼭 해야 하는 걸까?

결혼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이고 싶다

by 글쓰는 김민정

삼십 줄에 들면 연말 모임만큼이나 연말 결혼식에 갈 일이 많아진다. 새로움, 시작을 뜻하는 아름다운 1월을 두고 왜 유치원생도 잔치 준비하느라 바쁜 12월에 결혼들을 하는 건지. 크리스마스 웨딩을 치러 결혼기념일은 잊을 리 없는 친구는 한 날이라도 어린 신부이고 싶으니까,라고 시원하게 답하고는 너도 결혼해야지…,하고 시원치 않게 말했다.

해야 해서 하는 건, 다이어트만으로 충분해.


그러니까 나는 결혼을 위한 결혼은 반대한다.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결혼만큼은 ‘해야 해서’, ‘이왕이면’, ‘더 나으니까’란 말에 기대고 싶지 않다. 결혼이 미친 짓이라면 미쳤을 때,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후회해도 좋다 싶을 때 하고 싶다. 내겐 그게 ‘결혼의 타이밍’이다.

해야 해서 하는 건 숙제고, 하고 싶어 하는 건 축제다.

결혼만큼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이고 싶다.


'나는 이 사람과 늙어서도 대화를 즐길 수 있는가?'

결혼 생활의 다른 모든 것은 순간적이지만, 함께 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대화를 하게 된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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