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를 우정으로 쟁취해야 할 타이밍!
아주 어릴 적, 외삼촌이 두세 살 터울의 형에게 존댓말을 쓰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때 엄마는 말했다.
“너도 커 보면 알게 될 거야.”
엄마 말에 따르면, 나도 컸나 보다. 서른 즈음에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으니까.
대개 언니, 오빠는 늘 앞서 겪으므로 ‘주는’ 쪽, 동생들은 뒤따라 겪으므로 ‘받는’ 쪽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공이 다르고 일터가 다르고 사는 모습이 달라지면, 게다가 새로운 짝들이 생기면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는 관계는 허물어지고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세워진다.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이랄까. 우애가 우정으로 바뀌는 경험을 한다.
그런데 우애와 우정은 다르다. 우애는 소속감 위에 쌓이지만 우정은 존중감 위에 쌓인다. 우애는 만들어지지만 우정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동생, 오빠, 언니가 전과 다르다면, 그래서 서운하다면 그들을 내게서 독립시켜야 할 타이밍이다. 우애를 우정으로 쟁취해야 할 타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