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그립고 40대는 두렵다

인생에도 예습이 있다면 나이 드는 일이 조금은 쉬울까

by 글쓰는 김민정

우린 예습에 익숙하다.

겨울방학만 되면 선행학습을 했고,

작은 행사를 하더라도 수차례 리허설을 한다.

인생에도 예습이란 게 있다면,

나이 드는 일이 조금은 쉬울까.

겪어보지 못한 삶에 던져지는 일을 기꺼이 즐길 수 있을까.

꿈이 인생의 전부였던 그때가 그립다.

꿈이 인생의 사치일 그때가 두렵다.

하면 된다고 믿었던 무모함이 그립다.

되면 한다고 믿을 안일함이 두렵다.

20대는 그립고, 40대는 두렵다.



결국 인생은 그리웠다 두렵기를 반복하는 것.

내가 그리운 시간은 언젠가 내가 두려워했던 시간이고,

내가 두려운 시간은 언젠가 내가 그리워할 시간이라는 것.


그러니까 인생이란

예습이나 복습이 필요 없는,

코앞에 놓인 문제에 매달려야 하는 시험. 쓰는 대로 답이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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