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전, 막은 내리지 않았다

찬란한 인생 제2막으로 넘어가는 암전이야, 지금이

by 글쓰는 김민정

“연극도 막이 바뀔 땐 암전이란 게 있잖니. 더 멋지고 화려한 다음 막으로 넘어갈 땐 암전 시간도 길어. 너도 그런 거야. 찬란한 인생 제2막으로 넘어가는 암전이야, 지금이.”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세상에는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한 일보다 할 일이 훨씬 더 많음을 마음이 알게 되는 찰나,

인생의 무게가 겨우 소주 한 잔이 아니었음을,

태어나 처음으로 나이에 예민해지는 별안간,

암전…


서른은

완성의 나이가 아니라 시작의 나이임을

저마다의 속도로 받아들이는 고요한 정적의 시간.


막은 내리지 않았다.

꺼졌던 조명은 다시 들어올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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