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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 LEE Oct 04. 2021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https://youtu.be/d9IxdwEFk1c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작년부터 부쩍 그런 것들을 깨닫는 순간이 많아진 것 같다. 그전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게 시간이나 환경에 영향을 받아서 '그때의 나'는 좋아하지만 언젠가 안 좋아질 것들, 유행에 휩쓸려서 좋거나 주변 친구들이 좋아해서 같이 좋아하는 것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요즘은 오롯이 나 혼자인 순간에 '너무 좋다'라는 생각이 들면 왜 좋은 거지? 내가 이런 것들을 좋아했나? 민감하게 돌아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조금씩 구체화되는 느낌? 예전에는 그냥 달달한 향을 좋아해서 복숭아 향이라고 하면 다 좋아했는데, 복숭아보다는 바닐라 향처럼 포근하고 달달한 향을 더 좋아하고 오히려 베리 종류의 상큼 달달한 향을 더 좋아하더라. 그 차이를 몰랐기 때문에 그때 제일 인기가 많았던 복숭아 향을 같이 좋아했던 것 같다. 이런 차이를 알아갈 때마다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이라는 가사가 더 와닿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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