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업이
그림을 그리는......
선을 긋는 사람이다.
나는 눈에 보이는 선을 긋지만
나를 포함해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선을 긋는
행위를 한다.
그 적당한 선 긋기, 거리유지가
관계를 오래 가져가기도 하고
관계를 끝맺기도 한다.
요즈음은
좀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어
선을 긋는 시절이다.
서로가 안전하기 위해
관계를 오래동안
유지하기위한
행동일 것이다.
점점 세상은 사람들을
고립시키는 환경을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빨리 이 답답한 사람사이에 선을 긋는 시절이
끝이나고 서로 손도 마음껏 잡고,
얼굴보고 이빨도 보이며 큰소리로 웃을 수 있고,
집밖에도 마음껏 활보 할 수 있는 세상이
하루라도 빨리 오는 게
간절한 시절이다.
코로나19와
완전히 선을 긋는
세상이 빨리 올거라 믿으며.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56. 선을 긋다.
<Day like this, Me like this> 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