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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한 Apr 18. 2024

일에 치이지 않으려면

일은 많고 많으며 많아서 많다.


해도 해도 끝이 없다. 방심하면 순식간에 불어나 끝내 다 못 먹고 나가떨어지고 마는 바지락 칼국수 같다. 일에 치이면 이와 비슷하다. 리듬이 깨진다. 다시 찾기 힘들고 오래 걸린다. 


누구나 자신만의 일 리듬이 있다. 일 리듬은 개인마다 다르다. 서로 다를 뿐, 좋고 나쁜 판단의 대상은 아니다. 문제는 각자의 리듬을 잘 타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즐겁게 일하며 탁월하게 성과를 내는 것이 일 리듬을 잘 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늘에 날린 아드레날린 하나도 화날 일 없는... 육감의 교감으로 오감 따위는 초월해버린 기적"*의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키네틱플로우, '몽환의 숲' 가사 中)


그런데 일에 치이면 나의 리듬을 잃는다. 타인의 리듬이 침범해 들어온다. 단 며칠 만에, 매일 바쁘고 힘든데 일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기만 해서, 계속 바쁘고 힘든 상태, 이른바 '계바쁜' 상태가 된다. 이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두 가지이다. 


미루거나, 혹은 

미루지 않거나. 


일단 미루자. 미뤄 보면 딱 나온다. 죽어도 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 본능적으로 중요한 일을 먼저 하게 된다. 미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면 (하면 좋을지 모르지만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혹은 미루지 않거나'에 대해서 쓰는 일은 미뤄 보도록 하겠다.









(쓰기 싫거나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니라는 점을 꼭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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