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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ISDOT Jan 09. 2021

변해가는 고등학교의 제도와 기대

뜨겁게 대학원을 졸업하고 휴식기를 지내면서, 학계를 벗어나 다방면의 사람들을 만나며 최근 우리나라의 사회 문화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고 느낀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뿌리 깊은 유교와 군대의 영향으로 사회 곳곳이 군기가 바짝 들어서 마치 군대처럼 나이가 많은 순, 짬밥이 높은 순, 혹은 시험을 잘 보는 순으로 숱한 일들이 평가되곤 하였다.

그래서 아직은 각개 전문적인 스페셜티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이 40줄, 50줄이 되지 않으면 무언가 주도적으로 일하기가 힘든 사회 구조다.


하지만 ‘Z’ 세대가 사회에 등장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생기는 것처럼 보인다. 신문물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갓 청소년기를 벗어난 듯한 실력파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는 개편된 교육제도로 인해 청소년기에 일찍이 사회 전선으로 나온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필드에서 아이돌같이 하늘하늘한 영재분들을 보며 나는 왜 밀레니얼 세대로 태어나서 억지로 주입식 교육의 학교에 다녀야 했는가 생각했지만 이제라도 시대 잘 맞춰 태어난 Z세대랑 친하게 지내야겠다 생각하며, 이 친구들이(Z세대) 학교가 아닌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이유를 알기 위해 본 글에서 학교의 제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Who am I? 작성자가 그린 그림



고고 선택제


밀레니얼 시대가 실험용이 되었던 뺑뺑이 돌리던 ‘고교 평준화’ 시대를 지나서 의사 최고 시대인 과학고 외고를 축으로 나누어지는 ‘고교 서열화' 시대를 지나 2008년부터는 **‘고고 다양화’**를 위한 고교 선택제가 시행됐다.


외고, 자사고, 예술고 세분화하여 특성화한 학교는 재능과 성적으로 학생을 선별하고 이에 맞춰 실력을 양성하기 위해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고교 평가제의 변화로 국제고, 외고, 자사고, 자공고를 일반고에 흡수하는 체계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고고 종류 체제 : 작성자가 재구성


주목되는 건 2010년부터 생기기 시작하여 근래 꽤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마이스터(Meister) 고등학교다. 마이스터고는 통상 전자고등학교로 생각할 수 있으며 미래 산업의 수요에 맞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교로 자동차나 기계 전자 로봇 제철 등 특수 분야에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일-학습 병행 모델을 따른다.

(* 주로 공학 엔지니어링 분야이나 아니라 승마 같은 분야도 마이스터고로 친다. )


공학 엔지니어링이라고 하면 예전 어른들 생각으로는 상고나 공고 같은 개념이지만 그 의도가 다르다.

우선 꽤나 많이 성적을 보기 때문에 성실하게 취업 요건의 내용을 수행하여 하지 않으면 기업에서 일을 할 수 없다.


마이스터(Meister) 고등학교는 항상 취업 기회(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들이 열려있으나 학생 스스로가 필요 자격을 취득하고 취업에 맞춰 공부하여, 진로 프로그램을 스스로 설계하고 운용해야 한다.

또 재밌는 점은 빨리 일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진로이기도 하다.  중학교 때  공부를 마무리한 우수 학생들은 학생들이 1학년 때(17살)부터 여러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서 근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루트를 탄다면, 중학교 때 공부 빡세게하고 고등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진학하여 1학년부터 학교를 가지 않고 이 곳 저곳 회사를 옮겨 다니면서 탐험하며 통장 잔고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주경야독하여 SKY에 진학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게 하면 통장 잔고 빵빵한 인맥 있는 사회에 찌든 고학력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고등학교 때 갈 수 있는 기업의 직무는 한정되어있으므로 이 테크트리는

물론, 정신력이 아주 강했을 때의 이야기다.


우등 학생의 일 학습 병행제 : 작성자가 그린 그림



고교 학점제

학교의 종류의 다양화와 함께 눈에 띄는 고교 정책 중 가장 큰 변화로 보이는 건 고교학점제다. 2022년부터, 늦으면 2025년부터 고교 학점제가 도입된다.


고교학점제는 말 그대로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생들과 같이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계획하는 학교 방식을 말한다. 이는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 개인의 맞춤형 교육의 시작점으로 팡파르를 울릴만한 일로 마이스터고를 중심으로 전 학교로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는 교실에 앉아 과목에 맞는 선생님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선생님과 수업을 선택하고 이에 맞춰 이동하는 형식을 띤다. 또, 유급과 진급과 시험이 있어 일정 커트라인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고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한다. 졸업 역시 학교에서 지정한 엄격한 졸업 시험을 통과해야 하므로 출석일수를 채우면 되는 이전 고등학교와 달리 졸업이 어려워진다.


바뀐 학교 : 작성자가 그린 그림


그러하나 유급과 진급제도는 그동안 쌓아 온 국내 정책들과 정서적으로 크게 대조되는 점이라 급격한 변경으로 주목되고 있으므로 고교 학점제에 포함되어 같이 도입될지는 미정인 부분으로 발표되고 있다.


만약 고교학점제와 유급 진급 시험이 같이 시행된다면 정말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선택을 하고 원하는 만큼 수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살아온 선생님들이 과연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교육을 할 수 있을는지는 지켜봐야 할 점이다.



마치며

앞서 변화한 고교 형식과 대표적인 고교 제도를 살펴보았다.

이 두 가지 변화가 그 간 국내의 갇힌 교육의 틀을 변화시키는 시작으로서, 우리나라 교육이 환한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크게 크게 시행되길 바란다.

또한 청소년들도 자율과 선택을 악용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하여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셀프 플래닝 해가며 성장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많은 다양한 스페셜 리스트들이 서로가 다른 공부를 해왔음을 존중하며 다양한 전문 분야 출신의 사람들이 융합하여 협력 발전할 수 있는 사회로 변모해가는 것을 바라 본다.


추가적으로

추가적으로 최근 재밌게 본 드라마 스타트업의 천재 개발자 남도산이 연대 자퇴생이었던 것처럼, 굳이 대학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학을 가지 않는 다른 방안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공한 자퇴생 좌측부터 스타트업의 남도산, 배우 이제훈, 가수 빈지노


대학이라는 4년의 시간 동안 학생들 간 협동심을 기르는 것도 좋지만, 각기 다른 사람들의 상황과 시간을 맞추려 낭비가 생기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도 수학 과학 영재들은 조기졸업이 가능한 방면(우리나라 특성상 수학 과학을 팍팍 밀어주기 때문에 )에 그 외 타 분야는 조기졸업 방법이 없어 수업을 너무 오랫동안 들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예체능 계열(특히 미술)은 오히려 보수적이라 강압식 교육을 커리큘럼에 맞춰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음악, 체육, 연기 부문에서는 이미 학교가 유연하게 변한 반면 미술 쪽은 변화과 더딘 편이라 개인 의견을 덧붙인다.


앞서 기재한 두 제도의 변화로 앞으로 사회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생기겠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탁상공론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보다 본질적 변화를 시도하여 청소년기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애 주기 중 가장 유연히 학습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을 보내는)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자 뉴 팔레트가 되길 바란다.



THIS.는 Do Something Meaningful이라는 슬로건으로 의미 있는 디자인 활동을 하는 디자인 커뮤니티입니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비핸스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공유합니다.


https://www.behance.net/THIS_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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