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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나에게서 도망치고 싶은 날

by Gino

이렇게 바쁜 날에

하필이면 의욕이 하나 없다

도저히 내가 나를 견딜 수가 없어서 어디론가 깊은 동굴로 들어가버리고 싶은 날이다.


그런데,

이런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생각해보니

사랑해서다

나를.

나를 너무나 사랑해서.

늘 완벽한 모습만을 보이고 싶지만

사실 내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거.

너무 완벽하려 하지마.

괜찮아.

감정은...

다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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