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애매한 나이

by Gino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살아올 때에는 '마흔'이라는 나이에 대한 무게감. 조금 더하자면 이제 조금은 묵직한 나이 (늙은 나이)라고 여겼지만 런던에서 지구인으로 살아보니 '마흔'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일찍 승진해서 30대의 디렉터 밑에 50대의 일반 팀원도 있고 그것도 나름 잘 굴러간다.

그러나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나이는 결국 시간과 인생의 경험, 지혜가 쌓인 기간이며

사실은 노화의 증거이기도 하다.

지금 내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하며 20대처럼 꿈을 꿀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다가는 관절이 나갈지도 모른다. 삶의 무게도 있다.

그렇다고 이대로 내 삶을 fix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오늘은 뭔가 내 나이 마흔이 애매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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