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nother Life, Not an Exemplary Life
January 29 2016, Melbourne
It’s yet another rainy and ominously grey day in Melbourne. I decided to call up a friend and chat about him. I kindly invited him over to a cozy coffee shop just around the corner from mine under a rain, promising a cup of coffee on me in exchange for an interview. He ended up paying for my chai latte and his green juice. But then again, I lent him my expensive camera lens so I guess we are even.
We made our way into the coffee shop and found a sofa to sit on. I love those days where it’s chilly outside and you stay in, feeling cozy with a bit of jazzy music, a warm cup of chai latte and a good company. And today was like that.
Yesterday I talked about what I try to see in the people I meet; I don’t see the color of their skin, hair or any other superficial factors that many societies put too much emphasis and value on. By skipping that facade of superficiality I get to see the real personality behind it.
And Alex cannot be a better example of a friend like that. We come from a different part of the world and grew up speaking different languages. Other than darker colors of hair and eye we do share, we bear no other ostensible similarities. But somehow we have enough similarities to hang out as friends, and of course differences that let us widen our perspectives and make us think.
So today’s story is about my friend, Alex. Alex Lama is an engineering student from the Imperial College, London. He studies how laws of energy can be used to make things work in real life. He calls it the “toolbox for solving problems”. I wish I had studied engineering, because I don’t think art history really helps me change my approach to a problem or a task, which is how he sees engineering as.
However, he said that he doesn’t want to stick to his studies in terms of career prospects when he graduates in half a year. Not only because he can use his studies as a general methodology to do other things, he also wants to try different things in life, being open to other options.
Actually, today’s’ story is not about my friend Alex. The initial idea of interviewing friends was to show their perspective in life and society. I wanted to talk about an ordinary person’s life stories, in the hope of sharing and suggesting more possibilities and options in life.
However, I’ve realized that individualized cases give us hopes as much as they take them away. One moment, we hear about a successful life story of Steve Jobs who attributed his success to his dropping out of school. So we think that school is nonsense. Then, your senior and a recent graduate of university who got an offer from an investment bank tells you the importance of your GPA, networking and whatnot. Now we are nervous about that first year philosophy course that we never attended and resulted in C+.
As a gullible person I am, I know how under the uncertainty of the future, our mindset on life and future is easily affected by the stories we hear, usually through a third party, not at firsthand. But my conclusion after hearing countless stories of success and failure is that there is no answer to our lives. And that’s what I realized talking to my friend, trying to induce some sort of meaning in life from his end.
There is just an individual, living his/her life as one wishes. There is no exemplary life but just another life. So you do you.
While I am not sharing my interview with Alex, I am ending today’s story by leaving his quote.
“Everything is just an ingredient for happiness.
- Alex Lama
멜버른은 오늘도 비가 내리고 불길하게 흐리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마음먹었다. 비가 오는데 친구를 굳이 우리 동네에 있는 카페로 불러 인터뷰를 하는 대신 커피를 사주겠다고 했다. 고맙게도 친구는 결국 내 차이 라테와 본인의 그린 주스까지 샀다. 그렇지만 내 비싼 카메라 렌즈를 빌려줬으니 그 정도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카페 안쪽으로 들어가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이렇게 밖은 쌀쌀한데 실내에서 따뜻하게 앉아서 마음이 맞는 친구와 재즈풍의 노래를 들으며 따뜻한 차이 라테 한 잔 하는 그런 날들이 좋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어제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보고 싶은 부분에 대해 말했다. 나는 사람들의 피부색, 머리색,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필요 이상으로 중요시 여기는 다른 피상적인 부분을 보지 않는다. 그 피상적인 껍데기를 넘어섬으로써 상대방의 진정한 인품이 보이니까.
그러한 면에서 내 친구 알렉스는 더 좋은 예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전혀 다른 곳에서 태어나 서로 다른 언어를 하며 자라 왔다. 짙은 머리와 눈 색깔을 공유하는 것 빼고는 겉으로 보기에 비슷한 점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시간을 보낼 만큼 비슷한 점이 꽤 많으며, 동시에 서로의 관점을 넓히거나 사색할 수 있게 하는 차이점도 있다.
그렇기에 오늘은 내 친구 알렉스에 대해 쓰고 싶다. 알렉스 라마는 런던의 임페리얼 칼리지의 학생이다. 그는 에너지 법칙이 어떻게 실생활의 것들을 작동하게 하는지에 대해 배운다고 했다. 알렉스는 “문제를 해결하는 연장통”이라고 칭했다. 그 얘기를 들으니 나도 공학을 공부했으면 좋았을 걸 싶었다, 왜냐하면 미술사는 사실 알렉스가 공학에 대해 설명하듯 문제나 일을 접근하는 방법을 바꾸는 데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렉스는 반년 뒤 졸업하고 나서 굳이 본인의 전공을 고집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공학이 다른 일들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방법론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다른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오늘의 이야기는 내 친구 알렉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애초에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를 통해 삶과 사회 등에 대한 그들의 관점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반인의 삶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그럼으로써 삶의 다양한 가능성과 옵션을 공유하고 제시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개별적인 케이스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만큼 이를 앗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자퇴를 함으로써 성공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듣고서는 학교의 무의미함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는 학교의 무의미함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는 우리는 최근에 졸업해서 투자은행에 취직한 선배의 조언을 듣는다. 선배는 학교에서의 평점과 네트워킹 등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를 들은 우리는 1학년 때 들었던, 하지만 수업은 가지 않아 C+를 받은 한 철학 수업이 걱정이 된다.
귀가 얇은 사람으로서, 미래의 불확실성 아래에서 삶과 미래에 대한 마음가짐이 타인의 이야기를 — 주로 직접이 아닌 누군가를 거쳐서 듣는 — 통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성공과 실패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들은 결과 내린 결론은 인생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게 오늘 친구와의 인터뷰에서 일종의 삶의 의미를 얻어내려고 하다가 깨달은 것이다.
세상에는 단지 각자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개개인이 있을 뿐이다. 모범 답안은 없으며 그저 다른 삶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내 갈 길을 가면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오늘 알렉스와 한 인터뷰를 비록 공유하지는 않지만 오늘의 이야기를 친구의 말을 인용하면서 끝맺음하려 한다.
“모든 것들은 단순히 행복을 위한 재료일 뿐이다.”
- 알렉스 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