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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un Choi Feb 16. 2016

알맞은 척도

The Right Metrics

So I should care less about such, and focus on the right thing, on providing better contents that is more impactful and powerful.
나는 이런 사소한 숫자들에 신경을 쓰지 않는 대신 더욱 영향력이 있고 강력한, 보다 나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5 February 2016, Melbourne


Medium, where I post my daily writings use a distinctive metrics of TTR, ‘total time reading’. It is a way to value better content that would engage with its users and retain them. Unlike the majority of online platforms and media outlets that focus on the number of clicks and view counts, Medium emphasizes a total time a reader spends on an article, which is possibly a more accurate indicator of the quality of content. One would stay and finish the article if it was what they wanted to read about (whereas the clickbait titles often disappoints their readers) or/and if they found it interesting enough to stay. By incorporating such metrics, Medium encourages better contents and hence, prioritizes better contents to be written and shared on its platform.


Posting writings publicly, it’s hard not to be sensitive about the number of likes and comments. When I wake up to small number of likes or comments on my writing from the night before, it does feel a bit odd. Yet, doing it daily for over a month has helped shed off the pressure off my shoulder a bit.


More importantly, I now know that that is a metrics that doesn’t matter for the purpose of my daily posting. A more important metrics that tells me that I am doing what I need to be doing comes from the quality of the feedback. Every now and then I receive messages from friends who thank me for being an inspiration for action or provoking a train of thoughts, or who simply give me words of compliment. It not only makes me feel proud of myself and gives me an extra drive to go on, but also confirms that I am on a right track: that I have indeed made a right decision to start writing more often and share, and I need to continue.


I hate how the prevalence of social media comes in hand in hand with the proliferation of clickbait titles and overtly lascivious contents. That’s why I stopped reading news on Korean portal websites (i.e. Daum and Never). The titles on the main page are usually about how a 12 year old girl got brutally beaten up by her parents to death, or a 64 year old man starved to death because his kids abandoned him, or cringing incidents of rapists and murderers. If not, it’s about a 19 year old female idol group member wearing a tight skirt or showing off some body parts. And there’s also a handful of eye-catching, click-baiting, pointless and vain titles that are, many times, not irrelevant to the actual content or is as trashy as the content itself.


Foreign media are not shy of misleading and clickbait titles either. And media outlets are often faultily attributed for its popularity and impact. The listicles may make Buzzfeed seem more ‘popular’ than The New York Times (see the chart below) but that doesn’t mean that Buzzfeed deserve more value. It certainly does deserve value, but in a different way from the New York Times does. But people tend to overlook such aspect, focusing on the wrong things like a sheer size of numbers.

The number of views, likes and comments of my writings are comparable to unique visitors from above chart. It does indicate the number of clicks, but not necessarily that of reads. It also doesn’t show the impact of my writing: i.e. whether it has encouraged further action. It is simply not numerable.


So I should care less about such trivial numbers, and focus on the right thing, on providing better contents that is more impactful and powerful.


Medium is fairly known and popular, yet many of my friends and even myself were unfamiliar with it. Yet it has become a go-to place for me to find interesting reads for inspiration and ideas since I started writing more often. On top of my penchant for this platform, I have also gained a number of readership over the month, so that also gives me a reason to continue sharing quality contents on this platform.


As much as I invest my time in writing, my readers do too in reading my stories. The responsibility stems from such fact, making it burdensome and giving me the confidence at the same time. Yet, as always I try to write something that makes one interested, provokes one to think and inspires. And when the metrics that meets my objective proves me right, I cannot be happier.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Come see the photos I took on my Instagram.

브런치 말고 내가 글을 올리는 또 다른 사이트는 미디엄이다. 이 플랫폼은 TTR, ‘total time reading’ (총 읽은 시간)이라는 독특한 척도로로 플랫폼에 올라온 글들을 평가한다.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콘텐츠를 우선시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며 그들이 이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게끔 한다. 대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이나 매체들이 클릭수나 조회수에 의존하는 것에 비해 미디엄은 독자들이 한 기사를 읽는데 들인 시간을 계산함으로써 보다 더 정확하게 글의 질을 판단한다. 독자는 글이 정말로 본인이 읽고 싶은 것에 관한 것이거나 (낚시성 기사들은 막상 대부분 독자들을 실망시키는 것과 달리) 그 페이지에 남아서 읽을 만큼 흥미로운 것이라면 글을 끝까지 읽을 것이다. 이와 같은 척도를 사용함으로써 미디엄은 보다 나은 콘텐츠를 장려하며, 따라서 이 플랫폼에 보다 나은 콘텐츠가 쓰이고 공유되는 것을 우선시한다.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면서 ‘좋아요’나 댓글 수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 전날 공유한 글에 몇 안 되는 ‘좋아요’나 댓글을 확인하면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매일같이 한 달이 넘게 해오면서 이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기도 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제 나는 그러한 척도가 내가 매일 글을 올리는 것의 목적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보다 중요한 척도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데 이는 내가 받는 양질의 피드백으로부터 알 수 있다. 때때로 친구들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온다. 내가 무언가를 하기 위한 영감을 주었다거나 생각을 하게끔 했다고 고마워하기도 하고 단순히 내 글에 대한 칭찬의 말을 하기도 한다. 이는 내 스스로를 뿌듯하게 느끼고 나아갈 추친력을  줄뿐 아니라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그러니까 내가 글을 더 자주 쓰고 공유하기로 한 게 올바른 선택이었으며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SNS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낚시성 기사나 선정적인 기사들이 늘어나는 것이 나는 너무 싫다. 그래서 나는 네이버나 다음에서 뉴스를 더 이상 찾지 않는다. 메인 화면에 뜨는 기사 제목들은 대부분 어떻게 12살 아이가 부모에게 맞아 사망했는지, 혹은 64세 노인이 자식들에게 버림을 받아 굶어 죽었는지, 혹은 그 이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강간과 살인 사건들로 도배되어있다. (물론 이런 사건, 사고가 어떠한 목적에서든지 알려져야 함은 분명하지만 이런 자극적인 기사들이 메인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다들 알만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만약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면 19살의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가 딱 붙는 치마를 입고 있거나 신체의 일부를 노출하고 있는 기사 제목이 뜬다. 더해서 눈에 띄는, 낚시성, 그리고 무의미하고 텅 빈 기사 제목들의 기사들은 대부분의 경우 실제 내용과 관계가 없거나 그 내용도 제목만큼  쓸모없는 것일 때가 많다.


해외 미디어 역시 오도하는 낚시성 제목을 남발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들은 잘못된 이유에서 인기도와 영향력이 주어지기도 한다. 버즈피드는 목록식 기사를 통해 뉴욕타임스보다 ‘인기 있는’ 미디어가 되었지만 (아래 차트 참조) 그렇다고 버즈피드가 더 가치 있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그 나름의 가치는 분명히 가졌지만 뉴욕타임스와는 다른 이유에서 그 가치가 창출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수의 크기 등을 비교하면서 그 부분을 주로 간과하는 편이다.


내 글의 조회수, ‘좋아요’ 수, 댓글 수는 위의 차트에 나온 순방문자수와 비교할 수 있겠다. 이는 몇 명이 내 글을 클릭했는지를 알려줄지는 몰라도 몇 명이 실제로 이를 읽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또한 이는 내 글의 파장력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예컨대 내 글이 독자로 하여금 어떠한 행동을 하게끔 장려했는지에 대한 것 말이다. 이는 수치화할 수 없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사소한 숫자들에 신경을 쓰지 않는 대신 더욱 영향력이 있고 강력한, 보다 나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디엄은 이미 꽤나 명망 있는 플랫폼이지만 하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에게 생소한 사이트였다. 그래도 내게는 글을 더 자주 쓰기 시작하면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위해 찾는 플랫폼이 되었다. 이 사이트에 대한 나의 선호도와 더불어 한 달 동안 꽤 많은 독자들이 생기기도 했다. 덕분에 양질의 글을 계속해서 공유해야 할 이유가 더 생기기도 했다.


내가 글을 쓰는데 내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독자들도 내 글을 읽는데 그들의 시간을 투자한다. 그 사실에서부터 오는 책임감, 그것이 때로는 버겁게 때로는 든든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여느 때와 같이 나는 읽고 싶은 글, 생각할 여지를 주는 글, 영감을 주는 글을 쓰려한다. 그리고 내 목적이 맞아 들어간 척도가 내게 잘하고 있다고, 나만의 ‘척도'가 알려주면 나는 더없이 행복하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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