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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eun Choi Feb 28. 2016

일출과 일몰을 찾아서

Chasing Sunrises and Sunsets

[한국어는 아래에]

Day 49: 26 February 2016, Melbourne


Continuing from yesterday’s story on why you should chase sunrises and sunsets, today I’d like to give you some tips on how to chase sunrises and sunsets.


For some reason, I haven’t seen many sunsets nor sunrises lately. But the sunrise from the other day really struck me in awe. Mesmerized by the ray of sunlight coming through the leafy trees, I had to slow down even though I was in a hurry. Wherever the sun hit, the golden light was blazing in different colors and forms. A steel wall, an asphalt ground and windows all embodied the deep yellow sunlight in their own ways. A silhouette of a passer-by with its shadow that followed accentuated the rising sun as it slowly crossed the road.


To see a sunrise or a sunset, I used to go up to the rooftop of the apartment that I lived in Hong Kong. Or I would go down to the pier for a jog after an insomniac night and wait for the sun to rise. It was actually quite rare to see a beautiful sunset there, probably because of the pollution that turned the sky grey and hazy but I liked the idea of calmness and serenity of the spots that I was at.


When I came to Melbourne, I realized that almost everyday was a good sunset day. As the city lacked skyscrapers and because I didn’t have an access to any, it took me a while to find a spot for the sunsets. Often times when the sun was starting to set and I happened to be outside, I would cycle towards the west without a specific destination in the search for a good sunset spot.


If yesterday’s story did not make you want to chase the sun, here are some tips on chasing the sun from an amateur but experienced pursuer of sunrises/sunsets.


Check the time, leave early and stay longer

The time when sun rises or falls obviously changes throughout the year. Check your weather app, it will tell you. Make sure to leave earlier than it says because the sun lifts the darkness of the early morning before it actually peeks out. For a sunset, stay longer after the sun sinks below the horizon, because the color of the sky would leave wonders of colors.


Melbourne, 2015

Bali, 2015


Look for an elevated setting 

By being above the buildings that block out the sky, you are able to have a open and wide view of the sky. Rooftops are great but anywhere you can find an elevated viewpoint would do (i.e. bridges, balconies…etc)


One of my favorite sunset spots in Melbourne is a footbridge that goes over a railway where I can stand unhindered by others except for the trains that pass by only occasionally. With a 360 degree view and a bird’s-eye view of an outdoor swimming pool and of a parking lot for drug task force police cars, they make it even more intriguing to observe the rays of light reflecting on different elements.

Hong Kong, 2014

Hong Kong, 2014


Find reflection

It could be a lake, an ocean, and even a puddle. Man-made reflections like windows and mirrors would also do a marvelous job. Find a reflection and you’ll have a double-sunrise/sunset.

On a flight, 2015

Melbourne, 2016


Find artificial light

One of my favorite paintings is René Magritte’s Empire of Light. When I saw this painting in real life, I stood speechless for minutes wondering what part of the painting captivates me so much. It was the juxtaposition of the street light and the blue sky, two seemingly incompatible elements. And when during dawn or dusk is when you can actually see something similar to this enchanting scene in real life.

René Magritte, Empire of Light (L’empire des lumières), 1953–1954

Barcelona, 2012

Hong Kong, 2013


Get away from distractions 

Serenity and tranquility make the experience so much more meaningful. Try to keep yourself away from loud hustle-bustle. That’s why I used to go down to the pier in Hong Kong at 5 in the morning because all there were seagulls and waves and a blueness of the daybreak.

New Zealand, 2015

Melbourne, 2015


Chase the Sun

 Yes, literally chase the sun. I would just cycle towards where the sunlight was coming from. When it hid behind a building, I would go around it. Just like a kid running to get closer to a moon I was chasing the sun and often ended up in unexpectedly stunning spots.

Melbourne, 2015

Melbourne, 2015


Sunrise from the other day was different from the sunsets that I usually see in an unexplainable way. To be fair, I can’t do justice to sunrises because I don’t see them as often as I see sunsets. Realizing so, I decided to see more sunrises. Now that I have a morning ritual of being an early-riser again and go to yoga lessons, I think I can manage to keep that decision. And with the above tips, you can do too.



49일: 2016년 2월 27일, 멜버른


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어제의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은 일출과 일몰을 보는데 도움이 되는 팁을 알려주겠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나는 일출과 일몰을 많이 보지 못했다. 하지만 며칠 전에 본 해돋이가  마음속을 크게 휘저어 놓았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홀린 듯 나는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늦추었다. 햇볕이 떨어지는 곳이라면 금빛의 광선이 가른 색과 형태로 나타났다. 철벽과 아스팔트 길 그리고 창문이 모두 짙은 노란색 햇빛을 각자만의 방법으로 구현했다. 지나가는 행인의 실루엣과 이를 따르던 그림자가 길을 천천히 건너며 뜨는 해를 돋보이게 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기 위해서 홍콩에서는 내가 살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곤 했었다. 아니면 불면증에 시달리던 밤이 끝날 무렵에는 부둣가로 나가 조깅을 하며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사실 홍콩에서는 아름다운 일몰을 보는 것이 드물기는 했는데 아마 공기오염 때문에 하늘이 대체로 잿빛이고 흐렸기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가 찾아간 곳들의 차분함과 고요함이 나는 좋았다.


멜버른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이곳은 거의 매일같이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만 홍콩만큼 고층건물이 많지 않았고 내가 갈 수 있는 옥상은 더군다나 없었으므로 일몰을 즐기기 좋은 장소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때로는 해가 질 때 즈음 바깥에 있는 경우라면 구체적인 목적지 없이 무작정 서쪽으로 자전거 방향을 틀곤 했다. 일몰을 볼 명당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어제의 글이 당신이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도록 설득하지 못했다면 오늘은 해를 쫓는, 경험은 있지만 비전문가인 내가 해를 쫓는 팁을 주겠다.


시간을 확인하고, 보다 일찍 나서고 조금 더 남아있어라

 매일같이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은 당연히 달라진다. 스마트폰의 날씨 어플이 몇 시에 해가 뜨고 지는지 알려줄 것이다. 그 시간보다 일찍 나서도록 해라. 왜냐하면 해가 실제로 뜨기 전부터 조금씩 이른 아침의 어둠을 걷어내기 때문이다. 일몰의 경우, 해가 지평선 뒤로 넘어간 뒤에 조금 더 남아있어라. 왜냐하면 하늘이 경이로운 색의 향연을 뽐낼 것이기 때문이다.


보다 높은 장소를 찾아라

 하늘을 막아버리는 건물의 위로 올라감으로써 당신은 넓게 트인 뷰를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옥상이 적합하긴 하지만  평소보다 높은 지점이라면 (예를 들자면 다리나 육교, 발코니 등) 괜찮을 것이다.


멜버른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몰 장소는 철길 위에 놓인 육교이다. 이곳에 서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을 수 있다. 가끔씩 기차가 지나갈 뿐이다. 360도로 보이는 주변에 있는 야외 수영장과 마약 전담반 경찰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의 조감도가 햇빛이 다양한 것들에 비추는 모습을 보다 흥미롭게 만든다.

반사되는 것을 찾아라

 호수, 바다, 심지어 웅덩이도 괜찮다. 창문이나 거울과 같은 인공적인 반사물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반사되는 것을 찾으면 일출/일몰이 두 배가 되는 것과  다름없다.

인공적인 빛을 찾아라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빛의 제국’이다. 이 그림을 실제로 보았을 때 나는 할 말을 잃은 채 몇 분이나 넋을 놓고 그림을 보았다. 도대체 어느 부분이 나를 이끄는지 알지 못한 채 말이다. 어울리지 않는 듯한, 불이 켜진 가로등과 파란 하늘을 나란히 두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여명이나 황혼이 바로 그런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곳에서 멀어져라

 차분함과 고요함은 이 경험을 훨씬 더 의미 있게 할 것이다. 시끄럽고 혼잡한 곳에서 멀어져 보아라. 내가 홍콩에서 아침 일찍 부둣가로 내려가던 이유는 바로  그곳에는 갈매기와 파도 그리고 동틀 녘의 푸르름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해를 쫓아라 

그렇다. 말 그대로 해를 쫓아라. 나는 무작정 햇빛이 보이는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향하곤 했다. 해가 건물 뒤로 숨는다면 건물을 돌아가며 마치 달을 쫓아 달려가는 아이인양 나는 해를 쫓았다. 그게 바로 예상치 못하게 멋진 장소들을 발견한 방법이다.


며칠 전에 본 해돋이는 평소에 보던 일몰과는 말할 수 없는 이유에서 달랐다. 사실 일몰만큼 일출을 많이 보지 않기 때문에 일출에 대해 공평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해돋이를 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 요가 수업을 다니기로 했으므로 나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위에 적은 팁들을 가지고 당신도 더 많은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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